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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어려운 고객 관리는 ‘터칭’에게 맡기세요”… 터치웍스 강승훈 대표

입력 2018-01-18 14:39 | 신문게재 2018-01-1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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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웍스 강승훈
(주)터치웍스 강승훈 대표이사.(사진제공=터치웍스)

 

“자영업자분들의 매출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가 되고자 합니다. 분석을 보면 ‘터칭’을 이용하는 매장의 폐업률이 통계적인 폐업률에 비해 확실히 낮습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고객관리는 터칭에 맡기셔도 된다는 인식을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직장이나 학교 근처 소규모 카페를 방문하면 간혹 계산대 앞에 놓인 낯선 기기를 발견할 수 있다. 전화번호를 입력하거나 종이 스탬프를 꺼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터치만으로 쿠폰을 적립할 수 있는 ‘터칭’이 그 주인공이다. 최근 LG유플러스와 제휴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 ㈜터치웍스의 강승훈 대표이사는 점주들의 매출 증가가 터칭의 성장 동력이라고 말했다.

‘터칭’은 간편한 쿠폰 적립으로 고객에겐 편의를, 매장에 방문한 고객의 데이터 분석으로 점주에겐 사업 운영 효율성을 높여주는 서비스다. 강승훈 대표는 “소규모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매출 근간이 되는 정보를 전혀 알 수 없어, 매출이 하락하는 경우에도 해결책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며 “터칭은 방문 고객들의 데이터를 분석 제공함으로써 점주들이 스스로 솔루션을 발굴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현재 ‘터칭’은 전국 8000여개의 제휴처와 160만명의 앱 가입자를 기반으로 탄탄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지만, 처음부터 이른바 ‘꽃길’이 펼쳐졌던 것은 아니다. 강 대표는 “국내 관련 시장이 없었던 2013년에 터칭을 개발하고, 사업 초기 제휴처를 확보하는 일이 가장 어려웠다”며 “낮에는 소규모 카페 등을 전전하며 영업을 하고, 밤에는 사무실로 돌아와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을 반복했다”고 회상했다. 힘든 시기를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는 서비스에 대한 자신감을 꼽았다. 강 대표는 “터칭이 기존에 없던 새로운 방식의 서비스인 만큼 성공할 수 있겠단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성공에 대한 확신이 더욱 확고해진 계기는 점주들의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강 대표는 “터칭 때문에 매출이 늘었다고 하는 점주들이 많다”며 “가령 과거에는 눈대중으로 20대 여성이 많다고 생각했지만, 터칭을 통해 분석한 결과 30~40대 여성이 주요 방문 고객이었단 사실을 알게 되고 맞춤형 상품을 내놓는 등을 통해 매출이 늘어나는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 대표는 터칭 앱을 통해 고객에게 제공되는 쿠폰도 재방문율을 높여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고객에게 제공하는 생일 쿠폰 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터칭 앱을 통해 배포되는 생일쿠폰의 경우 회수율이 50~80% 수준인데, 이는 일반적인 오프라인 제휴쿠폰의 회수율이 1% 미만인 점과 비교해 월등히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근차근 성장을 거듭하던 ‘터칭’은 최근 강력한 우군인 ‘LG유플러스’를 만나 급성장의 계기를 확보했다. 강 대표는 “LG유플러스와는 지난해 7월 기업용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접촉한 이후, 사업 협력으로 얘기가 급진전돼 지난해 12월 협력계약을 체결했다”며 “LG유플러스의 높은 인지도를 통해 터칭의 인지도를 높이고, LG유플러스가 보유한 인프라를 통해 터칭이 전국 주요 상권으로 퍼져나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협력으로 LG유플러스는 소상공인에게 각종 서비스를 패키지 형태로 제공하는 ‘사장님 패키지’에 터칭을 포함시켰다.

이같은 성장세를 배경으로 ‘터칭’은 새로운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강 대표는 “고객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차원에서 터칭 앱을 통한 배달, 예약, 선불충전, 선물하기 등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며 “현재 확보한 앱 이용자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장들이 터칭 앱을 통해 ‘광고’를 하는 효과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터칭의 특허 기술을 활용해 향후 해외 진출을 타진하겠단 뜻도 내비쳤다. 강 대표는 “현재 미국, 일본, 중국에 이어 홍콩에까지 특허를 출원했다”며 “현재로서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좋은 기회가 있다면 해외 진출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일본의 경우 포인트 시장 규모가 국내에 비해 10배가량 크고, 충성고객 문화가 정착돼 있단 점을 고려해 성공 가능성을 높게 예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강 대표는 터칭이 다양한 고객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선 서비스를 직접 이용하는 점주들의 만족도가 최우선이란 점을 강조했다. 강 대표는 “현재 진행되고 논의되는 고객 접점의 신규 사업 모델이 탄력을 받기 위해선 단기적으로 많은 가맹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는 터칭을 도입한 매장이 만족해야만 이뤄질 수 있는 것으로, 점주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민규 기자 su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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