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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男 쇼트트랙 임효준 첫 금메달 … ‘소치 굴욕’ 떨쳤다

입력 2018-02-10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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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한국에 첫 금메달, 임효준 포효<YONHAP NO-3361>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임효준이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임효준(한국체대)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겨 주었다.

임효준은 1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네덜란드의 싱키 크네흐트(2분10초555)를 따돌리고 2분10초485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넘어섰다.

나란히 결승에 올라 동반 승리를 기대케 했던 황대헌(부흥고)은 아깝게 경기 도중 넘어지면서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이날 금메달로 임효준은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쇼트트랙에 22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특히 임효준은 7차례나 수술대에 오르며 선수 생활 포기의 위기게 까지 내몰리면서도 무서운 패기와 정신력으로 이를 극복하는 ‘인간 승리’를 연출해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임효준의 금메달 덕분에 한국 남자 쇼트트랙은 4년 전 소치 올림픽에서의 ‘노메달 수모’를 깨끗하게 날리고 힘찬 부활을 이루게 됐다.

이날 금메달을 계기로 남자 쇼트트랙은 금메달 레이스 경쟁에 보다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4년 전 ‘소치의 치욕’으로 어느 새 쇼트트랙 변방으로 내몰리는 모멸감을 이기고 다시 세계 최강으로 도약하는 전기가 마련된 것이다.

심석희 최민정이 버티는 세계 최강 여자 팀에 비해 남자대표팀은 사실 준비 단계에서부터 기대가 그다지 높지 않았다. 특히 남자 계주의 기대주 노진규의 어깨 부상과 골육종 진단, 사망에 이르기 까지 난관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남자 대표팀은 이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차분히 세대교체를 준비했다. 4년 여의 뼈를 깎는 혹독한 훈련을 견디고 한국 남자 대표팀은 드디어 2017-2018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에서 부터 서서히 옛 기량을 되찾기 시작했다.

황대헌(부흥고)-임효준(한국체대)-서이라(화성시청) 트리오는 2017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부 종합우승(서이라)을 시작으로, 4차례 월드컵 시리즈 남자 1,500m 금2·은2(황대헌) 등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오늘 금메달을 목에 건 임효준도 1차 대회 1,500m 우승 이후 잠시 허리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4차 대회부터 본격 부활을 알리며 평창의 다크호스로 지목받아 왔다.

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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