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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의 비트코인 전망 “가상화폐 사라지지 않을 것”

“분권화·P2P 네트워크·익명성 추구 시장참여자들 사이에서 다양한 형태로 살아남을 것”
“변동성·높은 수수료는 시장확대에 장애물” 분석

입력 2018-02-1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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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 Currency Hacks
사진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 위치한 건물에 전시된 비트코인 관련 대형 광고. (AP=연합)
주요 투자은행들이 가상화폐 전망을 내놓은데 이어, JP모건도 가상화폐 관련 자체 전망을 공개했다고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과거 비트코인을 ‘사기’라고 비평하는 등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JP모건의 애널리스트들은 가상화폐에 대해 보다 긍정적인 전망을 밝혀 주목된다.

많은 은행과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을 ‘신용 사기’라고 하거나, 비트코인 가치가 ‘제로’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비관적인 전망이 늘고 있지만, JP모건은 그 반대편에서 가상화폐로 계속해서 투자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보았다. 가상화폐에 대한 JP모건의 주요 전망들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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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비트코인 모형. (AFP=연합)
◇ “가상화폐, 살아남을 것”

JP모건은 가상화폐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며, 분권화와 피어투피어 네트워크, 익명성을 추구하는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다양한 형태와 형상으로 쉽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 블록체인, 어머어마한 잠재력

특히 가상화폐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은 ‘어머어마한’ 잠재력이 있는 기술로 평가했다. JP모건은 블록체인 기술이 투명성과 무역금융, 결제시스템의 분야에서 은행들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은행도 블록체인 기술을 가상화폐보다 더 큰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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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비트코인 모형. (AFP=연합)
◇ 높은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

유동성이 넘쳐나는 세계에서 화폐와 주식, ETF, 또는 선물 거래 수수료는 저렴하지만,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는 여전히 비싼 수준이다.

10비트코인을 달러로 구매할 경우 2% 정도가 수수료로 붙는다. ETF나 주식 거래 수수료가 0.1% 이하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비싸다. 높은 거래 수수료는 비트코인이 쉽게 매매할 수 있는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을 약화시킬 수 있다.

◇ 변동성

비트코인은 시세의 변동성이 매우 높다. JP모건은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상화폐는 주식과 같은 핵심자산이나 헤지펀드, 원자재보다도 10배 가량 변동성이 높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 변동성에 투자하는 이들에게는 원하는 바가 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극심한 가격 변동은 환영받지 못한다. 만약 큰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사용하기 시작한다면, 하나의 시장으로 성숙해질 것이고 변동성은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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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스크린에 가상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EPA=연합)
◇ 제각각인 각국 규제 움직임

미국 규제당국이 의회와 협력해 움직이고 있지만, JP모건은 비트코인 규제가 나라마다 다양하고 이를 통합하려는 노력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JP모건은 “지금까지 가상화폐 규제에 대해 글로벌 수준의 협조는 적다”고 밝혔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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