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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북미정상회담 99.9% 성사된 것으로 봐야”

입력 2018-05-2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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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도착한 문 대통령과 수행원들<YONHAP NO-1310>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 환영 인사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뒤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이 따라 내리고 있다. (연합)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최근의 한반도 경색 국면에도 불구하고 북미정상회담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22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1일 미국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미정상회담은 지금 99.9% 성사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정 실장은 4번째 양국 정상 간 회담과 관련해 “만남이 목적이 아니라 그 이후 상황을 어떻게 잘 이끌어 갈 것이냐에 대한 정상 차원의 솔직한 의견 교환이 주목적이며 따라서 정상회담 진행 방식도 과거와는 달리 딱 두 정상 간 만남을 위주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행원들이 배석하는 오찬 모임이 있지만 두 정상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솔직한 의견을 교환하는 식의 모임을 하자고 서로 양해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 정 실장은 “6·12 북미정상회담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성사시키고 중요한 합의를 이룰 수 있게 할지, 그 합의를 어떻게 잘 이행할 것인가에 대한 허심탄회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대개 정상회담은 사전에 많은 조율이 있고 합의문도 사전조율이 끝나는 게 관행이지만 이번은 그런 게 일절 없이 두 가지 토픽만 갖고 만난다”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최근 북한이 한국과 미국을 동시에 비난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북한 측 입장에서 우리가 좀 이해하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해 북미 간 비핵화 로드맵 협상 과정에서 북한 측의 입장을 좀 더 반영하는 방향으로 한미정상 간 논의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정 실장은 “한국과 미국은 모든 정보를 공유하는 등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거듭 확인하면서 “북한이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오도록 어떻게 협력하고 어떤 것을 해줘야 하는지 다양한 논의가 실무 차원에서 있었으며, 이번에 정상 차원에서 좋은 얘기가 많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꼭 해야 하는지 참모들에게 묻고 있다’는 뉴욕타임즈(NYT)의 보도에 관해선 “NSC에서 협의하는 과정이나 한미정상 간 통화 분위기에서 그런 느낌은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다. 또 지난 20일 한미정상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설명과 북한의 태도가 다르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NYT 보도에 대해서도 “제가 정상 통화에 배석했지만 그런 내용은 전혀 없었다”고 일축했다.

한장희 기자 mr.han77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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