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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북미 정상회담' 성공 여부는 시진핑 손에~"

입력 2018-05-22 14:18 | 신문게재 2018-05-2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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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과 해변 산책하는 김정은…40여일만에 또 방중
40여일만에 중국을 전격 재방문한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왼쪽)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다롄의 해변을 산책하고 있다. 8일 중국중앙(CC)TV 등은 시 주석이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라오닝성 다롄에 머물며, 전용기를 타고 방중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한반도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AP=연합)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인 맥스선더 훈련을 문제 삼아 지난 16일 남북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시킨데 이어 풍계리 한국 취재진 거부 등 대남 압박 카드를 총 동원하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 무산 가능성까지 내비친 상태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이 같은 강경자세를 보이고 있는 배경에는 중국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도쿄신문은 22일 북한이 강경 자세를 보인 배경엔 중국 측의 지원 약속이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북중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7~8일 중국 다롄(大連)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관련 포괄적 합의를 하면 북한에 단계적인 경제지원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앞서 요미우리신문도 지난 14일 시 주석이 “미국과 비핵화 합의가 이뤄지면 북한을 지원하는 대의 명분이 생겨 중간 단계에서도 지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보도한 바있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미 협상력을 높이려는 북한에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이 같은 약속을 함으로써 대미 강경 대응을 취하도록 조종하고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도 이날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 여부는 중국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중국은 북한을 움직이게 하는 절대적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통신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중 정상이 두번이나 만남을 갖은 것도 그러하다고 덧붙였다.

또 중국은 북한 무역액의 90%를 차지하고 있어 북한이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다. 때문에 중국은 북한에 채찍과 당근을 제공할 수 있는 입장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신은 중국이 북한에게 이미 당근을 제공한 것 같다고 했다.

미중 무역협상에서 미국이 중국과 무역전쟁을 휴전한 것도 중국의 이 같은 중요성을 인정한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중국에 북한과의 비핵화 합의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엄격한 제재를 유지해야 한다”며 북중간 밀월 움직임을 견제하기도 했다.

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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