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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시진핑 책임론’…배후엔 ‘오른팔’ 왕치산?

입력 2018-05-2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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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 나누는 시진핑과 왕치산
지난 3월 17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국가 부주석으로 선출된 왕치산 전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왼쪽)가 시진핑 국가주석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한반도 문제에서 소외된다는 이른바 ‘차이나 패싱’을 불식한 중국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반발이 회담의 성사여부를 결정할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이른바 ‘시진핑 책임론’의 배후에는 시진핑의 오른팔 왕치산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22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시 주석이 북미정상회담에 개입한 배경에 왕치산 국가부주석이 있다는 관측을 제시했다.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전격 결정됐던 지난 3월만해도 한반도 정세에서 중국이 소외되는 분위기가 감돌았다. 이후 중국은 북한의 비핵화 문제를 놓고 트럼프 행정부 견제에 움직이기 시작했으며, 목표는 한반도에서 중국의 전통적인 영향력를 확보하는 데 있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당시만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이 북한문제에서 끝까지 협력해준다면 중국과의 무역전쟁은 적당한 수준에서 마무리 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으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을 읽으면서 대미 무역문제와 북한 문제를 동시에 생각해야 되는 상황이었던 것.

여기서 중앙외사공작위원회의 역할에 힘이 실리게 된다. 위원회의 핵심 멤버인 왕치산은 대미 무역문제와 함께 북한문제에 대한 논의에도 공식적으로 참여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두 차례 중국 방문에서 시 주석을 만났고, 두 번째 방문 후 북한은 갑자기 남북고위급회담을 취소하고 북미정상회담마저 재검토할 수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신문은 중국이 두 번째 북중정상회담 이후 북한에 대한 안배를 빠뜨리지 않았으며, 5월 중순부터 박태성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을 비롯해 북한 대표단을 불러 중국 각지에서 경제건설과 개혁개방의 현장을 둘러보게 했다고 전했다.

결론적으로 신문은 북한이 돌변한 배경에는 분명히 중국의 개입이 있었으며, 북미정상회담의 향방을 좌우하는 것은 중국, 특히 왕치산의 전략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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