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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F 자금 한 달 새 26조 이탈…일시적 요인

입력 2018-09-1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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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단기 부동자금용 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에서 최근 한 달 새 26조원대의 거액 자금이 이탈했다. 이는 시중 부동자금 흐름의 변화라기보다는 일시적인 변수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현재 MMF 설정액은 105조220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고점을 기록한 지난달 8일의 131조9496억원과 견주면 한 달 남짓 만에 26조6474억원(20.2%)이나 줄어든 것이다.

MMF는 수시로 돈을 넣고 뺄 수 있는 입출금식 상품으로, 기관과 법인 등의 투자자가 일시적으로 자금을 맡기는 데 주로 활용한다. 일반적으로 설정액 감소는 시장 불확실성이나 투자자의 불안 심리 완화로 해석된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이번 감소를 다른 원인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금융투자협회는 터키발 금융위기 우려가 확산하고서 카타르국립은행(QNB)의 정기예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에 투자된 MMF에 환매가 몰린 것을 이번 MMF 자금이탈의 배경으로 보고 있다. QNB는 터키에 있는 은행을 인수한 전력 때문에 터키 금융불안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실제로 같은 기간 MMF 설정액 중 법인자금은 108조5671억원에서 83조416억원으로 25조5255(23.5%)이나 줄었고, 개인자금은 23조3822억원에서 22조2602억원으로 1조1220억원(4.8%) 감소하는 데 그쳤다.

다만, QNB ABCP의 상환에 따라 MMF의 추가 자금이탈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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