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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인도, 소문난 IT강국서 '세계의 공장'으로… G3 꿈꾼다

[권기철의 젊은 인도 스토리] 알면 알수록 궁금한 6가지 上

입력 2018-10-01 07:00 | 신문게재 2018-10-0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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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모디 총리(왼쪽)와 독일 메르켈 총리. 두나라 정상은 인도의 ‘메이크인 인디아’와 독일의 ‘인더스트리 4.0’을 위해 폭넓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제공=인도 정부)

 

“21 세기는 인도의 시대가 될 것이다”, “인도 경제가 급성장하고 있다”

이런 문구를 누구나 들어 보았을 것이다. 사실 인도는 최근 수년간 연 7 % 이상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올 들어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 5위의 경제 대국으로 까지 부상했다. 2030년에는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인도가 중요하다고 인식은 하지만, 인도를 제대로 이해하는 이는 매우 드물다. 독자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6가지 의문점을 2회에 걸쳐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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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화폐개혁은 핀테크 기업의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길거리 상점에서 앱(Paytm)을 통해 금융거래가 가능하다. (사진=권기철 기자)

 

하나, 인도가 왜 그렇게 중요한가?

인도는 경제적인 의미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인도의 중요성으로 크게 5가지를 들 수 있다.

① 인구 13억명 이상의 거대 시장 = 인도는 13 명 이상의 인구가 거주하는 세계 2위의 인구 대국이며 아시아 3위의 경제 대국이다. 그 중 25세 이하 미성년자의 수가 5억명에 이를 정도로 ‘매우 젊은 나라’다. 향후 인구, 경제 모두 지금보다 더 성장할 것이 확실시 되기 때문에 인도가 갖는 거대 시장으로서 매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② 제조업 수출 거점 = 인도는 지금 ‘메이크 인 인디아 (make in india)’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머지않아 중국을 대신해 세계 공장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을 비롯해 스즈키 등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을 뒤로하고 인도로 거점을 옮겨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인도에서 만든 제품은 국내는 물론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를 향해 수출되는 등 점차 제조업의 글로벌 거점의 지위를 구축해 가기 시작했다.

③ 지정학적 요충지 = 인도는 중동 및 중앙 아시아 등 해양과 육상 교통의 요충지다. 덕분에 최근에는 국제 무역의 중심지로서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 세계 GPI(Geopolitical Power Index, 지정학적 영향력 지수) 순위에서 인도는 4위에 올랐다. 아시아와 중동 그리고 중앙아시아를 잇는 무역의 중심지이자,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정치군사적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④ 국제 정치적 존재감과 위상 = G20과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경제 5국)에 속해 있는 인도는 국제 무대에서 발언권을 점차 높여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의 민주주의 국가로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인도는 역사적으로 아프리카 등 제3세계 국가들과 관계가 좋으며, 강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아시아에서 중국을 상대할 유일한 국가로 인식되고 있다. 아세안을 비롯해 미국, 일본은 중국을 공동 견제하기 위한 파트너로 인도를 선택하고 있다.

⑤ 연구개발(R&D) 거점 = 인도는 우수한 연구원과 기술 인재가 많고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선진국에 비해 우수한 인력을 적은 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매년 350만명 이상 배출되는 풍부한 IT 인재들은 미국을 비롯해 세계 각지에 진출하고 있다. 또 미국, 독일, 일본 국적의 글로벌 기업들은 앞다퉈 인도에 연구개발거점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 인디아를 알리는 조형물)
‘디지털 인디아’를 알리는 각종 조형물들.

 

둘, 모디 총리 정책의 핵심은 무엇인가?

인도 경제를 아는 데 있어 인도가 어떤 정치를 하고 있는지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인도의 높은 경제 성장 배경에는 인구 급증 뿐만 아니라 모디 총리가 이룬 다양한 정책과 혁신적 경제 대책이 제대로 시장에서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도 모디 총리가 어떤 정책을 내걸고 실행해 왔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① 메이크 인 인디아 = 2014년 9월부터 시작되었다. 고용 창출과 수출을 촉진하는 제조업 중시 정책으로 GDP 대비 제조업 비중을 현재 약 16%에서 25%로 끌어 올려 1억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외자 투자 규제 완화와 인프라 정비 촉진도 포함하고 실제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② 디지털 인디아 (Digital India) = 2014년 8월 각료 회의에서 결정되었다. 총 1조 1300억루피 (약 20조원)을 투자해 전국 마을에 광대역 인터넷망을 깔고 25만 개 대학 및 전문 학교 등에 무선 LAN을 설치하고 행정 서비스 전자화를 수행해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것이 골자다. IT 서비스 강화를 통해 1700만명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다.

③ 클린 인디아 (Clean India) = 인도라고 하면 “더럽다”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다. 특히 화장실 등이 부족해 야외에서 볼일을 보는 사람들로 인해 위생 문제와 더불어 다양한 사회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모디 총리는 이에 집권 초부터 ‘클린 인디아’ 정책을 시작했다. 민관 협력으로 2019 년까지 100만개의 화장실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2015년 11월부터는 재원 확보를 위해 ‘클린 인디아 세’도 도입했다.

④ 국민 계좌 만들기 = 잘 알려지지 않은 정책이다. 간단히 말하면 시골에 사는 농촌 주민과 빈곤층을 대상으로 손해 보험과 대출 기능의 은행 계좌를 개설하고 생활 수준 향상을 도모하는 제도다. 연금과 보조금을 다른 사람이 편취하는 것과 이중으로 취득하는 것을 방지하고 납세자 관리를 잘 할 수 있는 부가적인 효과도 있다. 현재는 대상자의 약 90 %가 이 계좌를 만들었다.

⑤ GST(상품 서비스세) = 주 마다 다른 세금 부과 제도로 인한 혼란과 이에 따른 가격의 상이함, 그리고 주와 주 사이 물품 거래에서 서로 다른 세금 부과 체계로 인한 통관 문제, 통관에 따른 물류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도입되었다. 생산 제품에 부과되는 16가지 다양한 세금을 ‘상품 서비스세 (GST)’로 통일 하는 제도다. 2017년7월부터 시행되었고 세율은 4단계 (5,12,18,28 %)로 책정되었다. 현재까지 잘 작용되고 있고 물류 부문에서는 혁명과 같은 조치로 반기고 있다. 이 제도 시행으로 경제 성장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⑥ 검은 돈 문제 해결 = 모디 총리는 위조 지폐 및 지하경제 대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인도의 현금 거래 비중은 90%가 넘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16년11월에 실시된 화폐 개혁, 특히 고액 화폐 사용금지는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오히려 전자지갑 등 온라인 거래가 더욱더 활성화 되는 효과도 발휘했다. 검은 돈을 줄이는데도 큰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시장은 평가하고 있다.

권기철 국제 객원기자 speck00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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