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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랜차이즈 해외시장 공략 가속… 中企까지 가세

지난해 해외진출 매장 6001개…전년比9.6%↑
국내시장 과포화·해외서 한국 식문화 늘어난 탓
정부의 프랜차이즈 해외진출 정책도 한 몫

입력 2018-11-14 17:08 | 신문게재 2018-11-1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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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치킨] 대만 1호점 오픈
대만 타이베이 시청역 지하상가 2층에 들어선 네네치킨 1호점 신의점 매장 모습. (사진=네네치킨)

 

국내 프랜차이즈업계가 잇따라 해외시장을 노크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소 업체까지 가세하고 있다.

국내 외식 시장이 과포화된 상태인 반면 한국 외식문화에 대한 해외의 관심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진출이 확인된 국내 외식업체는 193개로 전년 대비 2.7% 늘었다.

매장수도 전년보다 9.6% 증가한 6001개로 조사됐다. 중국을 비롯한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미얀마,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의 진출 증가세가 뚜렷했다. 실제로 태국으로 진출한 프랜차이즈 매장은 205개로 전년 대비 35.76% 늘었다. 필리핀에 있는 매장수도 전년보다 21.74% 증가한 308개로 조사됐다.

이 같은 현상은 올해에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인 네네치킨은 최근 대만 타이베이에 1호점인 신의점을 열었다. 신의점은 타이베이 시청역 지하상가 2층에 자리를 잡았다. 면적 115.7㎡(약 35평)에 44석 좌석 규모인 매장은 한국 네네치킨과 다른 메뉴와 차별화했다. 네네치킨 타이베이 매장은 4조각, 8조각 등의 단위로 치킨을 팔고 주먹밥과 점심용 런치박스를 운영해 대만 소비자의 입맛을 잡을 예정이다. 네네치킨은 올해 안에 타이베이 지역에 배달형 매장을 최대 3개까지 출점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사진 이미지] 말레이시아 마이타운 1호점 이미지_1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마이타운 쇼핑몰에 들어선 굽네치킨 매장. (사진=굽네치킨)

 

현재 홍콩, 마카오, 일본,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 12개의 매장을 둔 굽네치킨은 이달 중으로 베트남 호치민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시아로 매장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굽네치킨은 지난 9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마이타운 쇼핑몰에 1호점을 연 바 있다.

중소 프랜차이즈업체도 해외시장 진출에 가세하고 있다. ‘피자마루’는 이달 초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프랜차이즈 박람회에 참여해 베트남 시장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점쳤다. 피자마루는 현재 중국, 미국, 홍콩 등에 진출해 있다. 중국에 4개 매장을 둔 ‘구이가’와 미국에 진출한 ‘얌샘김밥’도 베트남 시장 진출 가능성을 보고 있다.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가 너나 할 것 없이 해외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은 대내외적 환경 탓이 크다. 국내 외식업 시장은 현재 포화상태로 성장 가능성이 낮다. 반면 한국 외식업에 대한 해외 평가와 관심도가 커지면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정부가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는 점도 주효하게 작용했다는 게 프랜차이즈업계 내부의 평가다. 문재인 정부가 신남방정책의 주요 성과로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아세안 진출을 꼽으며 K-프랜차이즈를 언급한 것도 맥을 같이 한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고 있는 2019년 가맹사업진흥 시행계획에 프랜차이즈 해외진출 지원이 주요 내용으로 들어가 있다”며 “해외에서 국내 외식문화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데다가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해외진출에 신경쓰면서 전망이 더 밝아졌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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