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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바른미래당·평화당, 이학재 정보위원장 사퇴 압박

민주당 "한국당, 여야 합의 파기할 생각 아니라면 스스로 사퇴토록 해야"
바른미래당 "한국당이 가져간다면 야권공조 여부 심각하게 고려"
평화당 "사퇴 않으면 국회는 철새들의 낙원 될 것"

입력 2018-12-1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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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잡은 김병준-이학재<YONHAP NO-1152>
사진은 이학재 의원이 18일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면담하는 모습. (연합)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은 19일 이학재 의원의 정보위원장 사퇴를 압박했다. 이 의원이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는 이유에서다.

이 의원은 전날 한국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정보위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바른미래당 당직자들에 둘러싸여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이 의원은 당적을 옮겼다는 이유로 상임위원장 자리를 내려놓을 수 없다고 맞섰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에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의원이 당적 변경과 관련해 상임위원장 자리를 내려놓으라고 당이 요구한 전례가 없다고 하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2016년 진영 의원이 당적을 옮기며 당시 안전행정위원장 자리를 내놨고, 1998년 당시에는 김종호 의원도 당적을 옮기며 정보위원장을 자리를 내놨다”고 말했다.

이어 원 구성 합의문을 제시하며 “여기 분명 각 당 몫 상임위원장은 민주당 8개, 한국당 7개, 바른미래당 2개, (당시)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 1개로 합의됐다고 나와있다”면서 “한국당은 원 구성 합의정신 지켜달라.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명확한 정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이 상임위원장 8개를 차지하려는 건 벼룩의 간을 빼먹는 것으로, 소수정당에서 거대정당으로 상임위원장을 가지고 간 경우는 한 번도 없다”며 “나 원내대표에게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공조 여부를 심각하게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민주당도 공개발언을 통해 이 의원의 정보위원장 사퇴를 촉구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결론부터 말하면 이 의원은 정보위원장에서 사퇴하는 게 맞다”며 “지난 7월 여야가 원 구성 협상에서 합의한 내용은 바른미래당이 정보위원장을 맡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한국당으로 옮기는 건 자유지만 품격을 지켜야 한다. 정보위원장 자리를 복당 선물로 챙겨가겠다는 건 국회의원으로서 도리가 아니다”며 “한국당도 여야 합의정신 파기할 생각 아니라면 이 의원이 스스로 물러나도록 입장 취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평화당은 김정현 대변인이 논평을 통해 같은 입장을 냈다. 김 대변인은 “상임위원장이 배분된 정당이 분당됐을 경우라면 소속 의원들의 정치적 판단에 따라 위원장직을 유지한 채 당적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번 같이 ‘한국당 7개, 바른미래당 2개, (당시)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 1개’로 특정돼 있는데 이 구분을 넘나드는 건 합의정신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이어 “만약 이번에 이 의원의 정보위원장 사퇴가 유야무야 넘어가게 되면 국회는 유·불리를 따지며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철새들의 낙원이 될 것”이라고 꼬집어 말했다.


김윤호 기자 ukno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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