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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준·최혜진, 올 한해 국내 남녀 프로골프 투어에서 빛낼 스타로 부상

KPGA 코리안 투어, 이형준·맹동섭·최민철 ‘3파전’ 양상
KLPGA 투어, 최혜진 독주에 이소영·오지현·장하나 등 견제…이정은·배선우는 해외 진출

입력 2019-01-02 15:38 | 신문게재 2019-01-0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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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홀 드라이버 티샷 이형준
이형준.(사진제공=KPGA)

 

새해가 밝았다. 하지만 국내 남녀 프로골프계는 깊은 겨울잠을 자고 있다. 그러나 선수들은 잠잘 시간이 없다. 오는 4월 본격적인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선수들은 샷 담금질과 몸 만들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시즌 개막까지는 100여일을 남겨 놓은 상황이지만 올 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언 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가장 빛날 선수가 누구일지 지난해 성적을 토대로 전망해 본다.

작년 코리안 투어는 17개 대회가 열렸는데 3승을 올린 박상현을 제외하고는 다승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 그만큼 치열한 우승경쟁이 펼쳐졌다는 뜻이다.

올해 역시 작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코리안 투어가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해 무관이었지만 제네시스 대상의 영예를 안은 이형준이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꼽힌다.

이형준은 작년에 비록 우승은 없었지만 17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과 3위 각각 두 차례를 차지하고 한 차례도 컷 탈락하지 않는 꾸준함을 보였다. 체력과 샷, 퍼트에서 이형준이 그만큼 안정감을 보였다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이형준이 올해 다시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선수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맹동섭 14번홀 세컨 샷
맹동섭.(사진제공=KPGA)

 

맹동섭과 최민철도 올 한해 코리안 투어에서 기대되는 선수로 꼽힌다.

맹동섭은 2017년 군복무를 마치고 코리안 투어에 복귀해 개막전으로 열린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 8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작년에도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해 통산 3승을 올리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민철은 작년 내셔널타이틀 대회인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최민철은 2017년 코리안 투어 마지막 3개 대회에서 연속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작년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감을 찾았고, 한국오픈 우승 보너스로 디 오픈에 출전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도 경험을 했다.

지난해 3승을 올리며 상금과 평균타수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박상현이 2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인지도 관심사다. 박상현은 일본골프투어(JGTO)를 비롯해 아시안 투어를 병행하고 있는데 작년 시즌 아시안 투어에서 상금 2위를 자치하며 유러피언 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박상현은 올 시즌 코리안 투어에 전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하지만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대회 참가는 확실시돼 그가 2연패를 달성하며 건재함을 과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혜진  3번홀 아이언 티샷 날리고 있다
최혜진.(사진제공=KLPGA)

 

KLPGA 투어에서는 최혜진이 가장 강력한 ‘대세’ 후보로 꼽힌다.

최혜진은 2017년 KLPGA 투어에서 아마추어로 프로 무대에 나서 2승을 올렸다. 그리고 작년 시즌 데뷔해 다시 2승을 올리며 신인상과 대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따라서 최혜진이 올해에는 과연 몇 승을 올리게 될지가 KLPGA투어의 최대 관심사다.

최혜진이 2014년 김효주, 2015년 전인지, 2016년 박성현, 2017년과 2018년 이정은을 있는 KLPGA ‘대세’ 계보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금까지 이 계보에 올린 선수들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모두 성공을 거두며 안정된 투어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해 대세 이정은 역시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할 예정이다.

 

오지현  3번홀 아이언 티샷 날리고 있다
오지현.(사진제공=KLPGA)

 

최혜진에 맞서는 선수로는 작년 시즌 3승을 올린 이소영을 비롯해 오지현, 장하나 등이 꼽힌다. 이들 외에도 김아림, 이다연, 김지현과 동명이인 김지현 등도 눈 여겨 봐야 할 선수들이다. 여기에 일본 무대를 접고 KLPGA 투어에 복귀한 김해림의 활약도 주목된다.

따라서 올해 KLPGA 투어는 최혜진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를 저지하려는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작년 시즌 KLPGA퉈에서 2승을 올리며 상금 2위에 오른 배선우는 올해부터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 진출한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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