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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웃었던 4월의 ‘비트코인’… 5월에도 랠리 이어갈까

입력 2019-05-01 16:30 | 신문게재 2019-05-0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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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4월 동안 대대적인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5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비트코인 강세는 암호화폐 시장 전체의 상승장을 이끌며 다수의 알트코인도 4월 내내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비트코인은 지난달 24일 650만원을 돌파하며 올해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650만원선을 돌파한 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일 오전 기준 612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최고점에서 떨어진 모습이지만 610만원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까지 400만원대를 넘지 못했다. 그러다 이달 2일부터 갑작스런 상승 국면을 맞았다. 2일 하루에만 급등세를 보여 쉽지 않을 것 같았던 400만원대 저항선을 깨뜨렸다.

이를 두고 일부 외신에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건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을 승인했다는 만우절 가짜 기사가 주된 요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후에도 비트코인 상승세는 멈추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한 달 내내 지속적인 상승 기류를 타면서 반짝 상승이 아니라는 견해다. 5월에도 상승 모멘텀을 받아 700만원대까지 돌파할 것이란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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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암호화폐 전문미디어 CCN은 영국의 TF 글로벌마켓 수석애널리스트인 나임 아슬람의 말을 빌어 비트코인 상승장이 꾸준히 전개될 것이라 전했다. 

그는 “나스닥이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검토하고 있고 현재 상승 패턴은 비트코인이 최고치를 기록하기 이전과 매우 흡사하다”며 “현재 고점 대비 79% 하락에 불과해 그간의 패턴과 견줘본다면 장기적으로 10만 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아직까지 손에 잡히진 않지만 블록체인 상용화에 대한 높은 기대도 상승장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삼성과 SK, LG, KT, 효성, 카카오, 네이버 등 국내 대기업들이 잇따라 기업형 블록체인 플랫폼 출시에 박차를 가하면서 댑(DApp) 생태계 활성화를 예고하고 있다.

삼성SDS는 최근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의 차기 버전인 ‘넥스레저 유니버설’을 출시하면서 플랫폼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넥스레저 유니버설은 범용 블록체인 기술인 하이퍼레저 패브릭, 이더리움에 공통 적용이 가능한 표준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사는 사용자 인증, 지급결제, 원본증명 등 응용 서비스를 3가지 중 한 기술로만 개발하면 다른 기술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과거 한국 시장이 암호화폐 투자 열풍에 기댄 구매 시장에 그쳤다면 이제 블록체인 기술의 제공자이자 생태계 조성의 핵심 축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청신호다. 블록체인 상용화가 이뤄진다면 뒷받침된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순풍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

이밖에 전통적인 벤처 캐피탈과 기관들도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시장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를 운영하는 ICE는 암호화폐 실물 거래 플랫폼인 ‘백트’를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공룡 IT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 IBM 등도 블록체인 시대를 인정하며 기술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최근의 상승장에 대해 신중한 모습이다. 지난해 ‘크립토 한파’의 혹독한 경험이 상승장에 대한 반가움보다 예의 주시로 나타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상승장과 함께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수수료 수익이 늘고 있다”며 “그러나 지난해 심각한 타격을 입은 만큼 거래소 수익에만 집중해선 안 된다는 인식이 자리 잡아 시장에 대한 냉정한 분석과 다각적인 수익 채널로 리스크를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우 기자 ks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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