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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 핀테크, 내 돈 보호장치는 全無

입력 2019-07-02 15:24 | 신문게재 2019-07-0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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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2년 사이 한국의 핀테크 도입지수가 핀테크 선진국인 영국과 가까운 수준으로 올랐다. 특히 송금·지급결제 서비스는 가장 높은 인지도 96%를 기록, 가장 친근한 사업분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여전히 간편결제·송금 업체에 고객들이 쓰지 않고 쌓아둔 충전금을 안전하게 지킬 장치가 없어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따르면 지난달 18일 금융위원회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 EY의 조사 결과 한국의 핀테크 도입 지수가 2년 전(32%)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6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핀테크 도입 지수는 최근 6개월간 2개 이상 핀테크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들을 나타내는 수치다. EY는 27개국 2만7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한국 핀테크 도입 지수 수준은 싱가포르나 홍콩과 같은 수준이며 핀테크 선진국인 영국(71%)에 근접했다. 핀테크에 대한 인지도는 송금·지급결제(96%), 보험(86%), 투자(78%), 대출(76%) 순이다. 이용하는 이유로는 저렴한 수수료(27%)를 가장 많이 꼽았다. 또 소비자 68%가 핀테크 서비스를 사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변했다.

핀테크 시장이 커지면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서비스인 송금·지급결제 시장에 쌓인 돈도 급격히 불어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토스·NHN페이코 등 4개 주요 간편결제·송금 업체에 쌓인 돈이 2792억원에 달한다. 전년(1836억원) 대비 52% 증가했다.

금융당국과 업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객이 간편결제시스템에 선불로 충전해놓고 아직 쓰지 않은 돈을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해결책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업체 대부분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페이는 934억83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토스도 전년 대비 13.84% 늘어 445억원의 손실을 냈다. 은행에 넣어둔 예금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서 5000만원까지 보호가 가능하지만 간편결제 업체에 머물고 있는 돈은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

노연경 기자 dusrud119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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