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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로 돈 몰린다… 플랫폼 넘어 서비스로 중무장

입력 2019-07-18 15:55 | 신문게재 2019-07-1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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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핀테크 업체들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강력한 플랫폼을 무기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모바일 금융 보편화로 특별한 서비스나 확실한 안전망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 에임(AIM)은 관리자산 35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9월 100억원, 올해 4월 200억원 달성에 이어 3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에임은 글로벌 상위 1% 투자기관의 철학과 노하우를 모바일 앱 서비스로 구현해 제공하고 있다. 에임이 올린 수익은 올 상반기 코스피 지수 상승률보다 높다. 매월 추가계약은 2배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전체 고객의 90% 이상 재계약을 진행했다. 현재 8만명 이상의 사용자가 자산관리를 맡겼다.

에임의 Jenna Lee(이지혜) 대표는 “설립 이후 3년여간 변함없이 고객 중심 혁신과 열린 소통을 추구한 결과가 고객의 신뢰로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도 신뢰 기반의 성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프스타일 투자플랫폼 와디즈는 올 상반기에만 656억원을 모집해 전년 동기 대비 149%의 성장률을 기록, 누적펀딩액 17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펀딩액인 601억원을 훨씬 웃돈다. 와디즈는 6월 한달에만 161억원을 모집하며 지난 1월 월 100억원 달성 후 월 최고거래액을 갱신했다. 또 하루 평균 펀딩금액도 크게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147% 성장한 3억6000만원에 이른다.

신혜성 와디즈 대표는 “신뢰를 기반으로 한 크라우드펀딩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는 와디즈는 상반기에만 지난해 전체 거래액을 넘어 설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하반기에 와디즈 리테일, 트레이더스, 벤처스 등 신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스타트업을 위한 종합 지원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는 앱의 누적 다운로드는 3000만건을 넘겼다. 작년 9월 누적 다운로드 2000만건 돌파 이후 10개월만이다. 누적 가입자 수도 빠르게 증가해 7월 현재 1300만명을 넘어섰다.

2015년 2월 출시된 토스는 공인인증서 없는 간편송금 서비스 출시 이후, 이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 왔다. 7월 현재 토스의 월 송금액은 4조원이며, 누적 송금액은 49조원에 달한다. 토스는 현재 간편송금 서비스 뿐만 아니라 계좌·카드 등의 조회 서비스, 예금·적금·대출 등의 뱅킹서비스, P2P·펀드·해외주식 등의 투자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40종 이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금융에 대한 필요가 있을 때 찾는 첫 번째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다양한 금융 서비스와 최고의 사용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다짐했다.

카카오나 네이버 같은 강력한 플랫폼이 없는 핀테크 기업들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것은 소비자들의 관심이 인지도가 아닌 서비스 자체로 옮겨갔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순천향대학교 김헌수 IT금융경영학과 교수는 “이전에는 플랫폼이 강한 업체들이 유리한 환경이었다”면서 “지금도 여전히 플랫폼이 중요하긴 하지만 소비자들이 새로운 서비스, 새로운 안전망이 좋다는 판단이 들면 플랫폼이 강하지 않아도 이용하는 경향이 생겼다”고 말했다.

노연경 기자 dusrud119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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