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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격화’ 中, 美국채 최대보유국 지위 상실

입력 2019-08-1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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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KEY-ECONOMY-MONEY
(AFP)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이 ‘美국채 최대보유국’ 지위를 상실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은 미국 재무부 자료를 인용해 일본이 보유한 미 국채가 6월 기준 1조1220억달러 규모로 전월 1조1010억달러에서 210억달러 늘어나 미 국채 최대보유국 지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일본이 미 국채 최대보유국이 된 것은 2017년 5월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다.

일본의 미 국채 보유액 증가에 대해 BMO캐피털마켓의 벤 제프리 금리전략가는 “수익률이 일반적으로 낮고 마이너스에 이르는 국채시장에서 미 국채가 유럽이나 일본보다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6월 기준 1조1120억달러를 기록해 전월(1조1110억달러)보다 10억달러 줄어들면서 미 국채보유 2위국으로 밀려났다.

미중 무역마찰이 심화되는 국면에서 중국의 미 국채 보유 규모는 중국의 ‘대미 보복’ 가능성과 함께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00억달러 규모 중국 제품에 추가 관세 부과를 위협하면서, 시장에서는 중국이 보복카드의 하나로 미 국채 투매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이 미 국채를 일부 매도해 미국 경제에 혼란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보복에 나설 수 있다고 이전부터 지적해왔다.

중국이 미 국채를 투매하면 미국 국채 금리가 치솟으면서 이와 연동되는 기업 및 가계부채가 상승해 미국 경제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중국이 실제로 이러한 조치를 사용하게 되면 자국의 외환자본에도 피해를 입게 돼 최후의 보루로 남겨둘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실제로 6월까지는 미 국채 투매와 관련해 크게 눈에 띌 정도의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이외의 국가들이 보유한 미 국채는 6월 기준 6조6360억달러를 기록해 전월 6조5390억달러에서 970억달러 늘었다.

세계 경기가 부진하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미 국채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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