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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미아, 종료 결정 앞두고 긴박했던 하루

입력 2019-08-2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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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집무실 나서는 정의용 실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2일 정부서울청사의 이낙연 국무총리 집무실을 찾아 이 총리에게 대면 보고를 마치고 집무실을 나오고 있다. (연합)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여부를 논의한 22일 청와대는 하루 종일 긴박하게 움직였다.

우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의 이낙연 국무총리 집무실을 찾아 이 총리에게 대면 보고했다.

정 실장은 이날 오전 10시 46분부터 30분가량 총리 집무실에 머문 뒤 떠났다.

이 총리와 정실장 사이에서 지소미아 연장 여부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은 나오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방문 이유에 대해 “보고도 좀 드리고 여러 가지 상의드릴 게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소미아는 계속 검토할 것”이라며 “NSC 상임위가 오늘 오후 열리기 때문에 거기서 심도 있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소미아 연장 여부 결정 시한은 오는 24일이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대응 조치로 지소미아 재연장과 파기 가능성을 놓고 검토해왔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도 이날 오전 대북 실무협상을 총괄하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회동하고 지소미아 연장 문제를 협의했다.

김 차장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정부서울청사에서 1시간 10분가량 비건 대표와 면담을 진행했다.

이날 면담에서 비건 대표가 먼저 한·미·일 공조의 중요성에 대해 운을 띄웠고, 김 차장은 지소미아 연장 여부와 관련해 “신중히 검토해서 우리 국익에 합치하도록 판단을 잘 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정부는 미국측의 의견을 공유하고, 지소미아 연장 연부 판단에 참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NSC 상임위를 열고 지소미아 연장 여부를 논의했다.

청와대는 NSC 상임위에서 지소미아 연장 여부와 관련한 입장을 정리한 뒤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를 보고했다.

한편 일본도 지소미아 연장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은 지소미아에 대해 “연장되는 것에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NHK가 이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와야 방위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소미아는 한일 간 안보 분야에서의 협력과 연대를 강화, 지역 평화와 안정에 공헌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장희 기자 mr.han77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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