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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60개국 확대 … 흥행 자신감 얻었다

입력 2019-12-01 13:07 | 신문게재 2019-12-0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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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사진=이철준 PD)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의 글로벌 시장 흥행 가능성을 확인하고 출시국을 60개국으로 확대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를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30여개국에 추가 출시할 예정이다. 주요 출시국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최대 생산기지인 베트남을 비롯해 중남미 최대 부국인 칠레, 남유럽 주요국인 이탈리아와 그리스 등이다. 각국마다 2만여대 최소 한정 물량 출하를 가정하면 60개국 120만대에 달하는 규모다.

앞서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내년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출하량 규모를 약 300만대로 전망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DSCC는 이보다 높은 최대 500만대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전망치는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갤럭시 폴드의 영향력을 가늠케 하는 장면이다. 

갤럭시 폴드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중국 등 29개국에 우선 선보였다. 출시 국가마다 한정 초도물량으로 수량을 조절하고 있지만 내놓기 무섭게 족족 매진되고 있다. 이번 출시국 확대는 연이은 완판 행진에 폴더블폰의 글로벌 시장성이 충분하다는 확신으로 풀이된다. 

또한 제품 하자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도 일부 작용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 정식 출시 전 힌지 문제 등 일부 문제가 발생하면서 이를 완벽히 해소하고자 한정 출시에 나섰다. 이후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고 소비자 호평이 꾸준히 이어지는 중이다.

시장에선 폴더블 패널의 낮은 수율도 해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보다 수율이 낮아 생산량에 차질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었지만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연간 1000만대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내년 ‘갤럭시 폴드2’(가제) 공개를 서두르고자 출시국 확대에 나선 것이 아니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삼성개발자회의(SDC)를 통해 위아래로 열고 닫을 수 있는 ‘클램셸’(clam shell, 조개껍데기) 폼팩터의 폴더블폰 개발 사실을 밝힌 바 있다. 클램셸 폼팩터는 과거 폴더폰의 구조와 유사하다. 반으로 접어 부피를 크게 줄이는 휴대성 강화가 가장 큰 특징이다.

갤럭시 폴드2는 가격대가 크게 낮아질 것이란 예상이다. 200만원 이상의 높은 가격대를 100만원 중후반대까지 떨어뜨려 폴더블폰 진입 장벽을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모토로라는 미국에서 폴더블폰 ‘레이저’를 공개하며 1500달러(176만원)의 가성비를 강조하고 나섰다. 전체적인 사양은 갤럭시 폴드보다 낮지만 가성비를 무기로 시장에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갤럭시 폴드2에 S펜이 탑재될 것이란 예상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펜을 내장하면 접었다 펴는 노트처럼 쓸 수 있어 사용성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며 “다만 적용 가능한 디스플레이 문제로 구체적인 적용 시점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폴더블폰 흥행이 일시적이라는 불안감도 존재하나 폼팩터를 혁신하고 시장을 이끌어간다는 점에서 삼성전자가 판매 전선을 과감히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며 “상품성을 확실히 입증받으려면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분명한 건 현재 폴더블폰 영역에서 삼성전자 외 마땅한 적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상우 기자 ks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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