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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 람다256 대표, “2020년 블록체인 시장 불투명성 걷힌다”

입력 2019-12-1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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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 람다256 대표가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9 블록체인 진흥주간’의 키노트 발표를 통해 2020년 블록체인 시장의 주요 키워드 5가지를 제시했다.(사진=KISA 제공)
박재현 람다256 대표가 2020년 블록체인 키워드 5가지를 제시하며 내년 국내 블록체인 시장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박 대표는 최근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9 블록체인 진흥주간’의 키노트 발표를 통해 내년 관련 시장이 불투명성을 해소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 봤다. 블록체인 진흥주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공동 주최한 행사다.

2020년 전망 5가지는 △블록체인의 표준화 △암호화폐 규제 대응 △블록체인 금융 △기업용 블록체인 △디지털 자산 등이다. 우선 블록체인 표준화는 ‘블록체인 메인넷’을 너도나도 선보이는 메인넷 난립에 기술적 어려움이 더해졌다는 지적이다.

관련 업계도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면서 플랫폼 효율성을 높이고 블록체인 기반의 각종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한 블록체인 표준화 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봤다. 

박 대표는 “현재 몇몇 글로벌 기업이 선보인 시스템이 여러 기업들의 DBMS(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에 이용되는 것은 데이터 표준화가 가능한 프로토콜을 지원하기 때문”이라며 “블록체인 역시 각 블록체인과 댑(DApp)을 연결시킬 수 있는 표준화된 작업이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규제 대응은 올해 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암호화폐 권고안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관련 규제가 속속 마련되고 있음을 말한다. 전 세계가 관련 제도 정비에 분주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개정안이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다.

박 대표는 “관련 제도가 명확히 마련된다면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며 “관련 사업자들은 AML(자금세탁방지), KYC(신원확인)를 충족해야 하고 이를 위한 준비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금융은 기존에 없었던 금융 시스템을 말한다. 블록체인 솔루션을 활용해 투명성을 더욱 높이고 리워드를 제공하는 방식 등 새로운 금융 시스템의 창출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선 이러한 변화에 적극 대응하려는 움직임이 한창이다. 그러나 국내 시장은 이제 막 블록체인 금융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어 내년에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예상이다. 람다256의 경우 삼성증권과 함께 개발한 비상장 주식 플랫폼의 주주명부 관리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관련 시스템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이어 기업용 블록체인은 각 기업들이 블록체인 솔루션을 도입해 자사 주력 사업에 적극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월마트의 경우 지난 2017년 기업용 블록체인의 하나인 서플라이 체인(supply chain, 공급망 체인)을 일부 품목에 적용해 불량 제품을 즉각 파악하고 리스크를 적시 해소하는 등 다양한 효과를 봤다. 월마트는 내년 유통 전 품목에 서플라이 체인을 모두 적용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최근 시장의 대세 트렌드로 떠오른 디지털 자산은 내년에 여러 서비스에 탑재되면서 블록체인 솔루션 상용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 대표는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는 사용 여부에 따라 가치를 달리할 수 있다”며 “게임 아이템을 비롯한 예술품 교환, 제품 진위 여부 확인 등 각종 영역에서 활발히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대표는 블록체인은 혼자만의 힘이 아닌 협업과 융합으로 성장할 수 있는 분야라 강조했다. 그는 “인공지능(AI)의 경우 구글과 아마존, MS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인프라를 앞세워 후발주자를 허용하지 않는 모습이지만 블록체인은 그렇지 않다”며 “사용자와 개발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블록체인 솔루션을 제시하고 협업에 나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상우 기자 ks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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