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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장단 인사, 기존 ‘3인방 체제’ 적재적소 ‘젊은 피’ 수혈

입력 2020-01-20 13:48 | 신문게재 2020-01-2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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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0일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이번 인사는 미래 성장 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기존 체제와 융합하겠다는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가 엿보인다는 평가다.

먼저 사장 승진자는 전경훈 IM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 황성우 종합기술원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등 4명이다. 사장 승진자 모두 50대로 포진돼 기술 트렌드에 더욱 민감히 반응하고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구상을 읽을 수 있다. 특히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시점에 신기술 중심의 능동적인 대처를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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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사장 승진자인 전경훈 IM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 황성우 종합기술원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사진=삼성전자 제공)
전문가 발탁, 차세대 기술 힘 실었다

전경훈 사장은 포항공대 교수 출신으로 DMC연구소 차세대연구팀장, 네트워크사업부 개발팀장을 거치는 등 우리나라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기여한 인물이다. 통신 전문가의 역량을 인정받아 삼성전자가 심혈을 기울이는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란 중책을 부여받았다.

황성우 사장은 미국 프린스턴대 전기공학 박사로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나노 일렉트로닉스 랩장을 비롯해 디바이스&시스템 연구센터장 등을 거쳐 2017년 11월부터 종합기술원 부원장을 맡아왔다. 차세대 성장 동력 발굴과 신기술 연구개발을 주도하면서 삼성전자의 R&D 역량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윤호 사장은 삼성전자 수원 경리팀, 영국법인 관리담당, 구주총괄 경영지원팀장, 사업지원팀 담당임원, 무선사업부 지원팀장 등을 두루 거치며 삼성전자의 안살림을 꼼꼼히 챙긴 재무관리 전문가다.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능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경영관리의 일선에 나선다.

박학규 사장 역시 삼성전자의 재무통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해외관리그룹을 비롯해 멕시코법인 관리담당, VD사업부 지원그룹장, 무선사업부 지원팀장, SDS 사업운영총괄 등을 거치며 삼성전자 경영관리를 책임져왔다. 이번 승진으로 삼성전자 최대 매출처인 DS부문에서 수완을 발휘하는 등 예측 불가능한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적재적소의 대응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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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노태문 사장 IM부문 무선사업부장, 이인용 CR 담당 사장.(사진=삼성전자 제공)

3인 대표 체제 유지 … 폼팩터 혁신 주도

위촉업무 변경은 김기남 부회장 DS부문장, 김현석 사장 CE부문장, 고동진 사장 IM부문장, 노태문 사장 IM부문 무선사업부장, 이인용 CR 담당 사장 등 5명이다.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과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 고동진 대표이사 사장 등 ‘3인방 대표이사 체제’는 그대로 유지했으나 무선사업부를 별도로 떼어내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이던 노태문 사장을 선임했다. 기존 3인방과 새로운 젊은 피의 협업으로 시너지 창출을 도모하자는 밑그림이다.

노태문 사장 선임은 갤럭시 신화에 이은 또 다른 신화 창출 의지를 가늠케 한다. 그간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온 노 사장은 지난 2018년 부사장으로 승진한지 1년 만에 사장으로 올라섰다. 노 사장은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을 역임하며 갤럭시 시리즈 개발을 주도하는 등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일조한 개발 전문가다.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폴더블폰으로 대표되는 폼팩터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는 시점이기에 52세 젊은 리더를 수장에 앉히면서 차별화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이인용 사장은 방송인 출신으로 삼성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을 역임한 언론 홍보 전문가다. 2017년 11월부터 사회공헌업무를 총괄해왔으며 폭넓은 네트워크와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CR담당으로 대내외 소통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우 기자 ks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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