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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우한 폐렴’ 두 번째 환자 발생…2차 감염 피해 우려

입력 2020-01-2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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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 HEALTH CORONAVIRUS <YONHAP NO-2196> (EPA)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승객들이세관 및 선별 구역을 서둘러 통과하고 있다. [일리노이(미국)=EPA연합뉴스]
미국에서 ‘우한 폐렴’ 두 번째 환자가 발생했다. 우한 폐렴은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일종이다.

AP와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24일(현지시간) 이같은 사실을 보도하며 해당 환자를 격리시켜 전염을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시카고에 거주하는 60세 여성이 우한 폐렴 환자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최근 중국 우한을 여행하고 돌아왔다. 지난 13일 중국에서 귀국할 당시만 해도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았지만 며칠 후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보여 곧장 병원을 찾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해당 환자는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태는 심각한 수준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블룸버그통신은 미 상원의원들의 견해를 인용해 CDC가 조만간 미국 내 우한 폐렴 세 번째 환자를 발표할 예정이라 전했다. 공화당 소속 존 바라소와 조쉬 홀리 상원의원은 이날 CDC가 의원들을 상대로 한 비공개 브리핑에서 우한 폐렴 세 번째 환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CDC는 현재 미국 22개 주에서 63명의 의심 환자를 상대로 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2명은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11명은 음성 판정이 내려졌다.

CDC는 중국 우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이들이 다수에 이르고 있어 앞으로 더 많은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올 것이란 예상이다. 더욱이 우한에 다녀온 이들과 접촉한 이들의 감염 사례와 2차 감염된 이들이 또 다른 이들에게 전염시키는 사례도 나올 것이란 우려다.

앞서 CDC는 지난 21일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에 사는 30대 남성이 중국 우한 여행을 다녀온 뒤 우한 폐렴 환자로 진단됐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보건당국은 중국에서 오는 여객기 전체를 상대로 우한 폐렴 감염 가능성을 모니터링하는 등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현재까지 200편의 여객기와 2000여명의 여행객을 상대로 조사에 나섰다. 중국 우한시 방문 자제를 권고하고 당분간 중국 여행을 피하는 등 감염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상우 기자 ks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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