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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PGA 투어 ‘제5의 메이저’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정상 노린다

총 상금 1500만 달러, 역대 최고 상금 규모…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 타이틀 방어 나서
강성훈·안병훈·김시우·이경훈 등 출전…저스틴 토머스 등 최 정상급 선두 출전

입력 2020-03-11 14:10 | 신문게재 2020-03-1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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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2029-2020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임성재.(AFP=연합뉴스)

 

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9-2020 시즌에서 페덱스컵 랭킹 1위에 오른 임성재가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정상 정복을 노린다.

임성재의 시즌 두 번째 우승 도전은 12일(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플로리다 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 72·7189야드)에서 이뤄진다.

2018년 PGA 2부 투어로 데뷔해 2승을 올리며 상금순위 1위를 차지하며 지난 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임성재는 2부 투어에서 올해의 선수와 올해의 신인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 PGA 투어에서 35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올해의 신인’에 뽑히며 2년 연속 2개 투어에서 ‘올해의 신인’ 상을 받아 주목 받았다.

임성재는 이달 초 이번 시즌 PGA 투어 데뷔 50번째 출전했던 혼다클래식에서 3타 차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어서 지난주 끝난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도 선두와 3타 차로 마지막 4라운드에 나서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아쉽게 단독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임성재는 한국 선수 중 최초로 페덱스컵 랭킹 1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이번 시즌 현재 페덱스컵 랭킹에서는 1458점을 얻어 저스틴 토머스(미국)를 밀어내고 1위에 올랐고, 시즌 상금에서는 386만 2168달러로 토머스(421만4천477달러)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도 임성재가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우승도 바라볼 수 있다. PGA 투어 전문가들은 이번 대회 파워랭킹 순위에서 임성재를 9위에 올려놓았다.

임성재는 작년 이 대회에 첫 출전해 이틀 합계 144타로 컷 탈락했지만 PGA 데뷔 첫 홀인원을 2라운드 13번 홀에서 기록하는 기분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 출전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작년 PGA 투어에 데뷔해 첫 홀인원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기록했지만 아쉽게 컷 탈락했다”고 기억을 떠올린 후 “올해 대회에서는 꼭 예선을 통과하고 싶고, 이후 3, 4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해 상위권에 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는 임성재를 비롯해 2017년 이 대회 우승자 김시우, 강성훈, 안병훈, 이경훈 등 5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이다.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 우승은 2011년 최경주, 2017년 김시우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김시우는 우승 당시 나이 21년 10개월 17일로 이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이번 시즌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는 김시우 역시 3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올해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총 상금은 15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250만 달러가 증액되어 PGA 투어 한 대회 최고 상금을 자랑한다. 우승 상금은 270만 달러다.

따라서 이 대회에는 세계 최정상급 선두들이 모두 출전한다. 올해에도 세계남자골프랭킹 ‘톱 50’ 가운데 47명이 출전하고 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PGA 투어 4대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 US오픈, 디 오픈, PGA 챔피언십에 이어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이유다. 

 

로리 매킬로이
세계남자골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임성재의 우승 여부와 함께 이번 대회 최대 관전 포인트는 세계랭킹 1위이자 전년도 우승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타이틀 방어 여부다.

매킬로이는 이번 시즌 6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한 차례 포함 모두 ‘톱 5’에 이름을 올렸다. 때문에 파워랭킹 2위에 올라 2연패 달성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매킬로이는 이번 주 세계랭킹 발표에서 1위 자리를 지키며 세계랭킹 1위 기간을 통산 100주로 늘렸다.

페덱스컵 랭킹 1위 자리를 임성재에게 내준 토머스도 주목 받는다. 토머스는 이번 시즌 8개 대회에 출전해 지난해 10월 더 CJ컵 @ 나인브릿지와 올해 1월 센트리 토너먼트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파워랭킹에서도 토머스는 매킬로이를 제치고 당당히 1위에 올라있다. 토머스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첫 시즌 3승 선수로 이름을 올린다.

이밖에 세계랭킹 2위 욘 람(스페인). 3위 브룩스 켑카(미국)도 출전해 이번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임성재와 이번 대회 1·2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 하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게리 우들랜드(미국)도 주목 받는다.

2001년과 2013년 두 차례 이대회 우승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허리가 좋지 않아 불참한다.

 

TPC 소그래스 17번홀 전경
TPC 소그래스 17번 홀(파 3) 전경.(사진=PGA 투어)

 

마지막 관전 포인트는 대회가 열리는 TPC 소그래스의 ‘명물’인 17번 홀(파 3)을 선수들이 어떻게 공략하는 것이다. 17번 홀은 그린이 호수 속에 섬처럼 떠있는 ‘아일랜드 홀’로로 매년 티 샷 한 공이 수십 개씩 물속에 빠진다.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대회에서 물에 빠진 공은 모두 802개다. 가장 많이 빠졌던 해는 2007년으로 93개였고 가장 적었던 해는 2014년 28개였다.

때문에 마지막 4라운드에서 17번 홀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는 선수들에게는 넘어야 할 높은 봉우리다.

지난해 우즈는 2라운드에서 두 차례 물에 빠뜨린 끝에 쿼드러플 보기를 범했다. 반면 홀인원은 역대 대회에서 총 9차례 나왔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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