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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진단키트·K-CMO, 바이오산업 수출 지형 바꾼다

입력 2021-01-0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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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영향과 바이오의약품 시장 성장으로 국내 바이오산업 수출 지형도가 크게 재편될 조짐이다. 진단키트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등 대행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존 상위 수출 품목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4일 한국바이오협회 ‘2019년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산업 수출 규모는 6조7124억원으로 집계됐다. 제품별로 사료첨가제 27.3%(1조8350억원), 치료용항체 및 사이토카인제제 25.7%(1조7223억원), 바이오위탁생산·대행서비스가 10.8%(7281억원)로 1위부터 3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식품첨가물 7.9%(5310억원), 체외진단 7.2%(4801억원)가 이었다.

바이오수출1
(자료=한국바이오협회)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바이오산업 수출 지형도는 큰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수혜 분야로 꼽히는 체외진단과 바이오위탁생산이 수출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체외진단 핵심 품목인 진단키트는 코로나 시대 K-방역 중심으로 떠오르며 글로벌 히트 상품이 됐다. 씨젠의 경우 진단키트 업계 최초로 연 매출 1조원을 넘어섰으며, 바이오니아 1153억원(591%↑), 랩지노믹스 878억원(270%↑), 피씨엘 457억원(147623%↑) 등의 매출이 수직 상승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 코로나19 진단키트 누적 수출액은 22억7200만 달러(약 2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2019년 수출액 4801억원 대비 약 5배 성장한 수치며, 수출 상위권인 사료첨가제, 치료용항체를 뛰어넘는 규모다. 특히, 체외진단업계는 지난해 수출액이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첨부4] 삼성바이오로직스 실험실 모습
삼성바이오로직스 연구원이 실험실에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진단키트와 함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위탁개발(CDO) 등 대행 서비스 수요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최대 CMO 기업으로 올라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년 수주계약 규모가 증가했지만, 특히 지난해 폭발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2016년 3066억원이던 수주 규모가 2017년 1535억원, 2018년 7377억원으로 지속해서 상승했다가 2019년 3084억원 하향세를 보인뒤 2019년 1조9254억원 규모로 급증했다. 계약에 따른 수익 인식 시점은 각기 상이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주 규모만으로도 2019년 전체 바이오위탁생산·대행서비스 수출 규모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외에도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고, GC녹십자는 글로벌 민간기구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과 5억 도즈(5억명분) 규모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에 합의했고,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 유력 기업으로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해외의 경우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해 일일 검사대상 또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치료제가 출시되더라도 의심 환자에 대한 진단이 필요해 진단키트 사용이 증가하고, 해외 수출물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CMO 수요는 전 세계 의약품 성장과 비슷하게 성장하고 바이오시밀러가 세계 시장에 진입하면서 CMO 프로젝트가 증가하고 있다”며 “코로나로 치료제 및 백신 생산 수요가 더 커졌고, 기술력 검증으로 코로나 영향 이후에도 새로운 수주계약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송영두 기자 songzi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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