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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이미림·고진영 ‘3인방’, 2주 연속·2년 연속·2년 만에 우승 도전

1일 캘리포니아 주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서 시즌 첫 ANA 인스피레이션 개막

입력 2021-03-31 13:47 | 신문게재 2021-04-0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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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박인비, 고진영, 이미림. 이들은 각각 2013년, 2019년, 2020년 ANA 인스피레이션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AFP=연합뉴스)

 

박인비, 이미림, 고진영 ‘3인방’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1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총 상금 310만 달러)에서 각각 2주 연속, 2년 연속, 2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이들 3인방의 우승 도전은 1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 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 다이나 쇼 코스(파 72·6763야드)에서 이뤄진다.

박인비는 28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칼즈배드 아비아라 골프클럽에서 막을 내린 기아 클래식에 올 시즌 첫 출전해 우승을 차지, 2주 연속 우승 사냥에 나선다. 메이저대회 7승 포함 LPGA 투어 통산 21승을 올린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2015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과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 이후 멈춰선 메이저대회 우승 시계를 다시 돌릴지 주목 받는다.

박인비는 2013년 6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US여자오픈에서 2주 연속 LPGA 투어 대회와 메이저대회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8년 만의 도전인 셈이다. 전망은 밝다. 박인비는 미션힐스 CC 다이나 쇼 코스에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빠짐없이 출전했고, 한 번도 컷 탈락하지 않았다. 2013년 이 대회 우승 포함 ‘톱 10’에 6차례 들어 코스를 속속 들이 잘 알고 있다. 특히 2018년 대회에서는 1박 2일 연장전 끝에 패한 아쉬운 기억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2주 연속과 올 시즌 첫 2승을 올리며 2018년의 아쉬운 기억을 날릴 각오다.

박인비는 기아 클래식 3라운드를 마치고 이번 대회와 관련 해 “샷과 퍼트 감이 조금씩 좋아지는 느낌이어서 좋은 준비가 될 것 같다”며 “18번 홀 그린을 감싸고 있는 ‘포피스 연못’에 열심히 해서 또 다시 뛰어들 기회가 오면 좋겠다”고 털어 놓았다.

이미림은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전 접전 끝에 메이저대회 첫 우승의 기쁨을 누린 이미림은 올 시즌 첫 출전한 기아 클래식에서 공동 56위를 차지했지만 샷 조율을 마치고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이 대회에서 2연패 달성은 2001년, 2002년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뿐이다.

고진영은 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LPGA 투어 데뷔 2년차 2019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메이저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만끽했다.

2019년 7월부터 세계여자골프랭킹 1위에 오른 후 현재까지 지키고 있는 고진영은 지난해 이 대회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출전하지 않아 타이틀 방어전을 가지지 못했다. 따라서 지난해 출전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며 2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선다.

지난 주 기아클래식에서 4위를 차지하고 이번 대회에 나서는 고진영은 “기아 클래식 출전에 앞서 이번 대회 코스에서 연습 라운드를 가졌다”고 밝힌 뒤 “기아 클래식을 치르는 동안 부족한 점도 많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어느 정도 샷 감을 조율할 수 있어 기대하면서 경기를 풀어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들 3인방 외에도 2017년 우승자 유소연도 4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승을 올리며 상금왕에 오른 김효주는 지난 주 첫 출전한 기아클래식에서 공동 5위를 차지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이 곳으로 이동해 개막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주 세계랭킹 발표에서 박인비에 세계랭킹 2위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난 김세영이 지난 주 기아 클래식 컷 탈락의 충격을 말끔히 씻어낼지도 관전 포인트다. 또 올 시즌 개막전부터 3개 대회 연속 ‘톱 10’에 들며 상승세를 보인 전인지도 우승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전인지는 지난 주 기아클래식 2라운드를 마치고 스코어 카드에 서명을 하지 않아 실격되는 실수를 이번 대회에서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ANA 인스피레이션은 우승자가 18번 홀 그린 옆 ‘포피의 연못’에 뛰어드는 전통이 있다. 이 연못에 뛰어든 한국 선수는 지난해까지 모두 6명이다. 2004년 박지은이 처음으로 뛰어 들었고, 이후 2012년 유선영, 2013년 박인비, 2017년 유소연, 2019년 고진영, 2020년 이미림 등이다. 이중 박지은과 유선영을 제외한 우승자들은 이번 대회에 출전해 이 대회 2승을 노린다. 그리고 한국 선수의 3년 연속 우승도 노린다.

올 시즌 개막전부터 3개 대회에서 우승을 나눠 가진 제시카 코타와 넬리 코르다 자매, 오스틴 언스트(이상 미국)는 시즌 첫 2승을 노린다. 2014년 우승자 렉시 톰슨(미국)도 7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선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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