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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커피도 배달로…‘카페 배달’ 시대 활짝

“식사대용 베이커리 등 1인용 메뉴 개발도 필수”

입력 2021-04-21 07:00 | 신문게재 2021-04-2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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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코로나19 사태는 창업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배달 및 포장 주문과 가성비라는 키워드가 외식 시장의 강력한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배달이 안 되는 업종이 거의 없다고 할 정도로 배달이 대세가 됐다. 특히 대중적인 수요가 높은 커피 및 음료 배달이 많이 증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1년만에 처음으로 6.1% 감소했다. 이에 스타벅스는 올해부터 배달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배달로 커피 맛을 해칠 우려가 있어 배달에 다소 부정적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배달 서비스를 매장 곳곳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스타벅스는 아보카도 샌드위치와 샐러드 등으로 구성된 ‘아보카도 딜리박스’ 등을 배달 전용 메뉴로 내놨고, 엔제리너스가 출시한 반미(베트남 빵) 샌드위치는 출시 7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다.

 

이디야커피도 작년과 올해 배달 매출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 배달이 증가하면서 간편한 식사 대용 베이커리류 주문이 함께 늘자 이디야는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1인용 메뉴를 출시했다. 지난 1월 출시된 ‘스퀘어 피자 2종’은 식사대용으로 간편하게 이용하기 좋은 메뉴다. 최근에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뚱카롱’ 타입의 ‘마카롱 플러스’ 3종을 추가로 선보였다.

커피베이에 따르면 최근 배달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배달 주문수와 매출이 2배 이상 늘었다. 커피베이의 배달 주문 건수는 2019년 대비 130% 성장, 같은 기간 배달 주문 매출은 118%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는 시대적 분위기가 맞물려 폭발적인 매출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 수도권 방역조치 강화로 매장 내 좌석 이용이 불가했던 2020년 9월에는 배달 주문 증가율이 전년 대비 208%, 매출은 177% 상승하면서 괄목할 만 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이후로도 커피베이 배달 서비스 실적은 지속 증가 중이다.

 

그린스미스 배달
‘신선한 재료로 맛있고 건강한 한 끼를 언제 어디서나 고객이 머무는 곳에 제공한다’라는 슬로건으로 찾아가는 샐러드 카페 그린스미스. (사진=그린스미스)

 

‘그린스미스’는 배달전문 샐러드 카페다. 이곳은 ‘신선한 재료로 맛있고 건강한 한 끼를 언제 어디서나 고객이 머무는 곳에 제공한다’는 슬로건아래 본사에서 완벽한 위생시설을 갖추고 매일 공급해주는 식재료와 영양분이 가득한 토핑, 맛있고 향긋한 드레싱이 차별화됐다.

기존 샐러드 전문점의 신선한 채소류뿐 아니라 포만감이 가득하게 다양한 건강식 토핑류를 30%나 얹은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토핑류는 채소만큼 열량이 적은 건강식으로만 구성돼 있다. 미국의 건강 전문지 ‘헬스’에서 선정된 세계 5대 슈퍼 푸드 중 하나인 렌틸콩, 칙피, 고소하고 향긋한 견과류, 크랜베리, 옥수수, 양파, 토마토, 단호박 등과 에그, 스페셜소시지, 최고급 수제 치즈, 그리고 올리브닭가슴살 등 단백질 함량이 많은 고기류 등 12가지 토핑류가 일대일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된다.

그린스미스 관계자는 “그린스미스 메뉴는 곡물류와 고기류 양이 많아 메뉴 상단을 완전히 덮어서 하단에 깔린 야채류와 함께 든든하게 식사하면서도 열량은 적기 때문에 건강과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고객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라며 “커피 및 음료와 샐러드 메뉴를 배달 주문해서 한 끼 식사를 해결하는 고객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강한 패스트푸드를 지향하는 샐러드 전문점 ‘샐러디’도 배달이 인기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본사와 가맹점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1인 가구 증가와 언택트 소비 트렌드를 타고 테이크아웃과 배달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샐러디는 2019년 말 오픈한 ‘샐러디 키친(센트럴 키친)’이 장점이다. 샐러디 키친은 주요 재료들을 일괄 공급받아 가공한 뒤 각 가맹점에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샐러디 키친과 매장별 집중 손익관리 프로그램으로 가맹점은 원가율을 낮추고 매장 내 인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샐러디 채소는 절단과 세척이 완료되어 매일 매장으로 배송되며 소분 포장된 드레싱, 가공이 최소화된 토핑으로 짧고 간단한 메뉴 제조로 외식업 경험이 없는 이들도 쉽게 배우고 만들 수 있다.

 

커피베이 배달
커피베이의 배달 주문 건수는 2019년 대비 130% 성장, 같은 기간 배달 주문 매출은 118% 증가했다. (사진=커피베이)

 

이와 같이 카페 배달 창업은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더라도 이미 배달의 편리함을 맛 본 소비자들이 계속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주의할 점은 집 또는 회사 등에서 커피와 함께 즐기거나, 간편한 식사대용으로 베이커리류 주문이 늘고 있어 다양한 디저트 메뉴 경쟁력이 있는 브랜드를 선택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1인용 메뉴 개발은 필수조건이다.

강병오 중앙대 산업·창업경영대학원 겸임교수는 “언택트 문화 확산에 발 맞춰 배달이나 포장 등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며 가맹점 운영 안정화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배달앱 할인 프로모션 및 배달 메뉴 라인업 강화 등을 통해 배달 경쟁력과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 교수는 이어 “이처럼 커피와 어울리는 먹거리 메뉴에 맛과 가격 경쟁력이 있는 카페가 배달 매출 강화로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효정 기자 hy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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