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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성폭력상담소 "오거돈, 항소심 앞두고 2차 가해... 엄벌 촉구"

입력 2021-09-1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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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항소심 첫 공판전 기자회견 사진  (7)
사진=부산성폭력상담소 제공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항소심 첫 재판을 앞두고 오거돈 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엄벌을 촉구했다.

14일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오 전 시장이 반성은커녕 초호화 변호인단을 선임해 법망을 빠져나가려 하고, 피해자의 정신감정을 의뢰하는 등 2차 가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부산성폭력상담소는 “항소심을 하루 앞둔 오늘까지, 오거돈은 반성은 커녕 감옥에서도 돈과 권력을 이용해 법망을 빠져나가려 하고 있다.”라며 “초호화 변호인단 선임, 피해자에게 합의 강요, 재판 연기, 피해자의 정신감정, 피해사실 적시, 피해자에게 원인 찾기, 심지어는 성추행에 대해 치매 또는 귀신에 씌였다 등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며 끊임없이 2차 가해를 자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부산성폭력상담소에 따르면 오 전 시장은 12명의 변호인단을 선임했으며, 피해자에 대한 감정촉탁신청서를 제출했다. ‘피해자가 적극적으로 사건에 대응한 점’, ‘조사과정에서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진술한 점’, ‘직장 복귀를 위해 애쓴 점’이 그 이유였다. 부산성폭력상담소는 “피해 이후 처음으로 정신과 진료를 받으며 전기충격기를 쥐고서야 잠을 청하던 하루하루를 견디며 ‘가해자에게 엄벌을, 피해자에게 일상을’이라는 당연하고도 상식적인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했던 피해자를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오 전 시장을 비난했다.

한편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구속된 오거돈 전 시장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은 15일 오전 10시 부산고법에서 열린다. 오 전 시장은 강제추행, 강제추행치상과 미수, 무고 혐의 등 4가지 혐의로 지난 1월 기소됐다. 오 전 시장은 지난해 4월 부산시청 집무실에서 부하직원을 추행하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으며 또 지난 2018년 11월 한 부하직원을 강제추행하고 같은해 12월 다시 강제추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는다. 법원은 지난 6월말 오 전 시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 5년을 명령했다.부산=도남선 기자 aegook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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