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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위드 코로나’ 시대, "생존카드 챙기세요"

프랜차이즈 업계 불황 탈출구는

입력 2021-10-06 07:00 | 신문게재 2021-10-0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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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위드 코로나 시대로 가고 있다. 이제는 코로나19와 함께 일상생활을 하는 방법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창업 시장 역시 자영업자들의 힘든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극단적 선택을 하는 자영업자도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프랜차이즈는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까. 생존 전략을 짚어봤다. 



◇배달 및 테이크 아웃형 점포 활성화

 

카페샌드리아 오송점(210914)
카페샌드리아 오송점. (사진=카페샌드리아)

 

현재 언택트와 재택근무의 증가로 배달 및 테이크아웃을 전문으로 하는 외식 점포의 인기가 높다.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분식집이나 점심 식사 위주의 중소형 식당도 수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배달영업에 유리한 청년 창업자를 끌어들이기 위해서 프랜차이즈 본사가 특별한 지원을 해주는 것이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실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박종훈 점주는 20대 청년 창업자다. 부모님의 창업자금 지원을 받아 창업한 그는 배달과 테이크아웃 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일평균 매출 150만원 정도를 올리고 있다.

박 씨는 “요즘은 지방도 고객들이 브랜드만 찾는 경향이 강한데, 오송읍에서는 브랜드 샌드위치 전문점이 없고, 프랜차이즈(샌드리아) 본사가 청년 창업자에게 많은 혜택을 제공해서 가맹하게 됐다”고 말했다.


◇온·오프라인 멀티 매출 발생하는 ‘옴니채널’로 변화

도심의 중대형 점포는 썰렁한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도심 대형 점포나 유명 맛집도 배달 메뉴를 다양하게 개발해 움츠러든 소비심리를 공략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반면 HMR, 밀키트 등 가정 간편식품은 그 수요가 크게 증가해 식품 대기업들이 온갖 상품을 출시하면서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도시락 등 냉동 간편식 상품들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플랫폼 업체들도 다수 등장해 공격적으로 시장 지배력을 넓혀가고 있다.

강병오 중앙대 산업·창업경영대학원 겸임교수는 “냉동 간편식품들은 1~2인 가구의 증가으로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는 중심축에 올라설 것”이라며 “기존의 브랜드력이 있는 오프라인 점포도 채널을 가리지 않고 매출을 끌어올리는 옴니채널 점포로 변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성비·가심비 모두 만족하는 업종 전략 필요

 

롤스커피 점포
저가커피 롤스커피 점포 매장. (사진=롤스커피)

 

위드 코로나 시대에는 단순히 한 가지 이유만으로 고객을 유인할 수 없기 때문에 맛과 품질, 가격, 메뉴 다양성 등 모든 측면에서 고객 만족도가 높아야 한다

그 중 저가 메뉴로 시장을 공략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피자의 경우 치킨보다 더 비싸다는 인식이 커 가격을 낮추고 양을 줄인 메뉴를 출시한다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저가 커피도 성장하고 있지만 경쟁이 점점 심해지고 있어 향후 위드 코로나 시대에는 가격만으로 승부해서는 안 된다는 분석이다. 커피 및 음료의 가격만족도뿐 아니라 베이커리 등 다양한 디저트 메뉴의 경쟁력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커피 및 음료를 저렴하게 판매하고, 디저트 메뉴까지 맛과 가격경쟁력을 갖추게 되자 고객 반응이 너무 좋은 것 같다”며 “커피 및 음료와 디저트 메뉴를 세트로 주문해도 5000원 내외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ESG경영 필수가 되는 시대

 

점포사진
한솥도시락은 지난 8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기구 UN SDGs 협회가 발표한 ‘2021 글로벌 지속가능 기업·브랜드 100 리스트’에서 3년 연속 글로벌 지속가능 브랜드 40에 선정됐다. (사진=한솥도시락)

 

코로나19 이후 세상은 기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단순히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차원을 넘어서 이제 필수로 인식돼 기업의 의무로 전가되고 있다.

지구환경보호에 대해서도 기업에게 요구하는 수준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나아가서 기업은 윤리경영 차원을 넘어서는 지배구조로 투명한 외부 감시감독을 요구받으면서 ESG경영, 즉 환경보호(Environment)·사회공헌(Social)·윤리경영(Governance)이 점차 요구되는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이에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들은 가맹점과 상생발전 기본은 물론 가맹본부와 가맹점 등 브랜드 공동체가 사회적 책임을 더욱 많이 분담해야 하는 의무를 요구받고 있다. 브랜드 공동체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구성요소라는 것을 소비자에게 심어줄 때 그 브랜드는 지속적인 성장을 해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사회공헌활동이 면피용이나 마케팅 수단으로 단순히 보여주기 식이 아닌 지속성, 진정성, 실질적 효과성이 점점 더 요구되고 있다.

실제 한솥도시락은 지난 8월 30일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기구 UN SDGs 협회가 발표한 ‘2021 글로벌 지속가능 기업·브랜드 100 리스트’에서 3년 연속 글로벌 지속가능 브랜드 40에 선정된 바 있다.

강병오 교수는 “현재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국내에 집중하는 브랜드 전략을 구사해야 하고, 도심의 대형 점포보다 지역상권의 중소형 점포 위주로 입점전략을 세워나가는 것이 리스크 요인을 줄이는 방법”이라며 “언제 어디서 또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위기가 터질지 모르기 때문에 위기관리 기능을 상시화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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