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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코미어, 존 존스보다 더 까다로운 미오치치

입력 2018-02-0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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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코미어(연합뉴스)

다니엘 코미어(미국, 39)가 결국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의 제안을 승낙했다

UFC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코미어는 오는 7월 8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 헤비급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35, 미국)와 타이틀전을 가진다. 코미어가 체급을 올려 도전자 입장이 된다.

두 선수는 최근 나란히 방어전에 성공하며 각각의 체급에서 적수가 없음을 보여줬다.

코미어는 지난달 UFC 220에서 볼칸 오즈데미르(29, 스위스)에 TKO승을 거뒀다. 미오치치도 헤비급 신성 은가누(31, 카메룬)에 3-0 심판전원일치 판정승했다.

오즈데미르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정통 타격가로 UFC에서 3연승(통산전적 15승 1패)을 달렸다. 코미어는 그런 오즈데미르를 상대로 압도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코미어는 라이트 헤비급 절대강자다. 맞수 존 존스(30, 미국)에게 유일한 패배를 당했지만 이후 존스가 약물 양성반응을 보여 결과는 무효처리 됐다.

존스가 출전정지 징계로 옥타곤을 떠나자, 코미어의 목표의식이 흐려졌다. 이에 UFC 화이트 대표가 “(코미어에게) 헤비급에서 활동하는 게 어떻겠나”라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미어는 헤비급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형제나 다름없는 같은 체육관 소속의 케인 벨라스케즈(35, 미국)가 헤비급에서 활약하는 바람에 기꺼이 체급을 내렸다. 코미어는 “케인의 얼굴에 주먹을 꽂는 일은 상상할 수 없다”며 라이트 헤비급으로 전향한 이유를 밝혔다.

코미어는 미오치치와 헤비급 타이틀전을 치른 뒤 다시 라이트 헤비급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이후 1~2경기 더 치른 뒤 은퇴할 가능성이 크다. 은퇴전 상대가 존스라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코미어는 존스의 출전정지 징계가가 경감되길 기다리고 있다는 후문.

코미어는 미오치치와 맞대결에 흥미를 보였다.

그는 최근 외신과 인터뷰에서 “위대한 도전에 나선다. 과거 랜디 커투어가 라이트 헤비급과 헤비급을 평정했다. 하지만 그는 동시에 타이틀을 보유하지 못했다”며 “나는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처럼 두 개의 타이틀을 동시에 보유하는 역사를 만들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코미어가 미오치치를 상대로 승리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고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미어는 레슬링이 베이스이며 입식 타격도 즐긴다. 묵직한 펀치로 상대를 초살하거나 그라운드로 끌고 가 기권승을 받아내는 패턴이다. 절친 케인과 같이 ‘좀비 복서’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복싱의 기본기가 부족하다는 평가다.

또 코미어는 자신보다 리치가 긴 존스를 상대로 고전했다. 비록 존스가 약물의 힘을 빌렸지만 코미어 공략법을 제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오치치는 존스처럼 리치가 길고 복싱 기술은 더 뛰어나다. 미국 아마추어 복싱 챔피언을 지냈을 정도로 기본기가 탄탄하다. 은가누를 상대로도 아웃복싱을 구사하며 실리적인 경기운영을 펼쳤다.

키가 작은 코미어를 상대로도 미오치치의 아웃복싱이 제대로 작동할 확률이 높다. 코미어는 거리조절에 애를 먹으며 그래플링을 노리겠지만 미오치치는 그래플링 방어도 수준급이다.

미오치니는 UFC 사상 최초로 헤비급 3차 방어에 성공했다. 베테랑 파이터 파브리시우 베우둠, 주니어 도스 산토스(이상 브라질), 알리스타 오브레임(영국)을 연파하며 헤비급 장기집권을 예고했다.

코미어의 좀비복싱이 ‘복싱 달인’ 미오치치를 상대로도 통할지가 관건이다. 그래플링으로 갈 경우, 코미어의 레슬링 기술이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UFC 최대 빅매치로 손색없는 코미어와 미오치치의 맞대결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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