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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22 출격! 마이크 파일, 40대 노장파워 내뿜나

입력 2018-03-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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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22에 출격하는 마이크 파일(파일 트위터)

UFC 웰터급의 40대 노장 마이크 파일(43,미국)이 오랜만에 옥타곤으로 돌아온다.

4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T-모바일 아레나서 펼쳐지는 <UFC 222-사이보그 vs 쿠니츠카야>에서 잭 오토(32,미국)와 언더카드 매치를 가진다.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여성으로 통하는 크리스 ’사이보그‘ 산토스, 페더급 최고의 산소탱크인 프랭크 에드가, 헤비급의 전설 안드레이 알롭스키, 여성부 ’엄마 파워‘의 선봉장 캣 진가노 등 UFC 222는 넘버 시리즈답게 쟁쟁한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파일의 명성은 여기에 비하면 초라하다. ‘전가의 보도’ 트라이앵글 초크를 내세워 WEC 웰터급 챔피언을 지냈을 정도로 마이너 무대에서는 강력했지만 고령에 입성한 UFC에서의 커리어는 크게 내세울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파일을 좋아하는 팬들도 많다. 40대 중반임에도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 단체인 UFC에서 투지를 잃지 않고 경쟁하는 그 자체만으로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75년생 토끼띠 마이크 파일은 집념이 강하다.

MMA를 어릴 때부터 훈련한 자원들이 많아지면서 갈수록 선수들이 젊어지고 있는 최근 추세에서 노장으로서 생존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 파일은 유달리 40대 아저씨 팬들이 많은 선수로 꼽히는데 이는 파일의 끝없는 경쟁을 보며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이다.

파일은 타격, 그래플링 어느 한쪽에서 탁월하지는 않다. 밸런스를 바탕으로 결코 포기하지 않는 근성이 돋보인다. 밀리는 것처럼 보이다가도 공격적 성향을 바탕으로 빈틈에 정타를 꽂아 넣는다.

백스텝을 밟으면서도 짧고 정확한 펀치 공격이 가능하며 기습적인 전진 니킥과 팔꿈치 공격 등 다채로운 타격기를 구사한다. 베테랑답게 예상하지 못한 타이밍에서 허를 찌르는 공격이 일품이다.

파일과 싸우는 상대는 승기를 잡았다고 해도 쉽게 방심하지 못한다. 한순간에 흐름이 바뀌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맷집 좋기로 유명한 션 스펜서(31,미국)와의 대결은 파일의 매력이 제대로 드러난 한판이었다. 파일은 스펜서 압박에 케이지 구석으로 밀리는 것처럼 보였지만 기가 막힌 백스핀 엘보우를 작렬했고, 예상치 못한 한방에 충격을 받은 스펜서는 버티어보려 했으나 다리가 풀려버린다.

피 냄새를 맡은 파일의 피니쉬 본능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벗어나려는 스펜서에게 빰 클린치를 자물쇠처럼 걸어 잠근 후 니킥 연타와 팔꿈치로 넉 아웃시킨다.

스펜서를 공격하던 파일의 니킥연타는 마치 과거 프라이드 시절 퀸튼 잭슨을 격파하던 반더레이 실바를 연상시켰다. 당시까지 넉 아웃 패가 없었던 스펜서였지만 파일의 폭풍 화력을 견디기는 어려웠다.

이후 알베르토 미나(36,브라질)에게 플라잉니킥에 이은 파운딩 연타에 무너지는 등 자신보다 젊은 선수들과의 화력 대결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신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2016년 12월 UFC 207대회에서는 운동 능력과 탄력이 좋은 알렉스 가르시아(31,도미니카 공화국)와 잘 싸우다가 니킥 타이밍에서 무시무시한 라이트펀치 카운터를 맞고 크게 나가떨어지고 만다.

오랜만에 옥타곤으로 돌아온 파일이 연패를 끊어내며 다시금 40대 파워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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