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Health(건강) > 생활건강

[비바100] MSD·화이자, SGLT-2억제제 ‘스테글라트로’ 뒷심 발휘할까

복합제 ‘세글루로메트’·‘스테글루잔’ 등 3품목 美서 싸게 출시 … 연내 한국 승인 예상
분자구조 ‘포시가’와 거의 같아 … SGLT-2 선택성, ‘자디앙’과 ‘포시가’ 중간 수준

입력 2018-03-29 07:00 | 신문게재 2018-03-29 14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하단기사-SGLT-2억제제
MSD와 화이자의 SGLT-2억제제 ‘스테글라트로’(왼쪽부터 저용량·고용량 2개씩 묶어서)와 이 약과 DPP-4억제제 ‘자누비아’를 결합한 ‘스테글루잔’, 스테글라트로·메트포르민 복합제 ‘세글루로메트’

 

다국적제약사 MSD와 화이자가 ‘살 빠지는 경구 당뇨병신약’으로 알려진 SGLT-2억제제 ‘스테글라트로’(얼투글리플로진)를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았다.

DPP-4억제제 열풍을 이을 새로운 경구용 제2형 당뇨병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는 SGLT-2억제제 시장에서 두 회사가 후발주자로서 어떤 전략을 펼칠지 업계 관심이 높다. MSD는 세계 최초의 DPP-4억제제인 ‘자누비아’를 발매, 10년 넘게 이 시장 매출 1위를 지켜왔다.

MSD는 DPP-4억제제 부문에서 또다른 강자인 베링거인겔하임과 SGLT-2억제제를 두고도 맞붙게 됐다. 그간 당뇨병치료제 품목이 없었던 화이자가 SGLT-2억제제를 통해 이 시장에 진출했다.

스테글라트로는 SGLT-2억제제 중 미국에서 △얀센 ‘인보카나’ △아스트라제네카 ‘포시가’ △베링거인겔하임 ‘자디앙’ 다음인 4번째로 출시됐다. 현지 의약품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MSD와 화이자는 스테글라트로를 이들 세 가지 경쟁약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FDA는 스테글라트로 단일제를 비롯해 이 약과 1차치료제 메트포르민 성분을 결합한 ‘세글루로메트’, 자누비아와 합친 ‘스테글루잔’ 등 복합제 2종도 함께 승인했다. 국내에선 이르면 올해 안에 허가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SGLT-2억제제는 신장 사구체 여과 과정에서 포도당을 재흡수하는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 작용을 억제, 소변으로 포도당을 배출한다. 기존 경구약인 DPP-4억제제와 혈당강하 효과가 유사하면서도 체중을 2~3㎏ 줄이고, 심혈관질환 발생위험을 직접적으로 낮추는 부가적인 이점이 있다.

스테글라트로는 분자구조나 SGLT-2 결합력만 놓고 보면 포시가와 자디앙 중간의 성격을 지닌다. SGLT-1 대비 SGLT-2 선택적 결합력은 자디앙(약 2500배), 세글루로메트(약 2000배), 포시가(약 1200배), 인보카나(약 250배) 순으로 높다.

스테글라트로는 ‘VERTIS FACTORIAL’ 등 3상 임상에서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다. 연구 결과 스테글라트로 고용량은 자누비아 최대용량과 동등한 수준의 당화혈색소(HbA1c) 강하효과를 보였다. 공복혈당 감소효과는 스테글라트로가 자누비아보다 뛰어났다. 스테글라트로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기존 SGLT-2억제제와 유사했다. 흔한 부작용은 경미한 요로감염으로 여성(8~12.7%)이 남성(3.7~4.9%)보다 발생률이 높았다.

김선영 기자 sseon0000@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