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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비슷한 노년층 목디스크·오십견… 구별법은?

팔다리가 저리고, 손힘 빠지면 목디스크 가능성 … 하루 30분 걷기운동 필수

입력 2018-05-0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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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후 발생한 목디스크는 팔과 손이 저리고 근육이 약해지는 증상이 동반된다.
50대 이상 장·노년층의 인터넷·스마트폰 사용 비율이 늘면서 ‘디지털 실버족’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2016년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발표자료에 따르면 국내 50대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2012년 31.4%에서 2015년 81.9%로 3년 새 50.5%p 증가했다. 같은 기간 60대 이상의 스마트폰 보유율도 6.8%에서 32.1%로 25.3%p 늘었다.

매일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60대의 비율은 5.7%에서 24.9%로 4.3배 증가했다. 또 다른 통계에서는 50대 이상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1시간 46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노년층의 스마트폰 이용시간과 빈도가 늘면서 목 건강에도 비상이 걸렸다. 신체 전반의 노화가 시작된 상태에서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 화면을 보는 습관이 지속되면 목 주변 근육과 뼈에 이상이 생길 확률이 높다. 게다가 노년층은 허리나 무릎 이상엔 신경 쓰지만 목은 등한시 하는 경우가 많다.

김준한 더본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퇴행성 변화로 목 주변 근육과 뼈가 약해진 상태에서 목을 길게 빼고 컴퓨터를 보거나 스마트폰을 장시간 보는 자세를 유지하면 경추간판탈출증(목디스크)을 유발 및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노년층은 시력이 좋지 않아 스마트폰 이용시 고개를 더 숙이는 경향이 있어 목디스크에 더 쉽게 노출된다.

또 50대 이후부터는 젊은 연령대와 달리 목디스크가 악화될 경우 팔과 손이 저리고 근육이 약해지는 증상이 동반된다. 팔을 어깨 위로 들어올리면 통증이 줄고, 목을 젖히면 더 심하게 아프다. 이런 증상 탓에 목디스크를 오십견으로 오인해 잘못된 치료를 받기도 한다.

김준한 원장은 “어깨 치료를 해도 통증이 낫지 않을 땐 목디스크를 의심해보고 관련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며 “목을 지나는 척수신경은 전신을 지나가므로 다리, 가슴, 머리에도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팔·다리가 저리거나, 목·어깨가 시리거나, 손에 힘이 빠지는 등 이상징후가 나타난다면 목디스크를 의심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디스크를 예방하려면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하루에 20~30분이라도 걷기운동을 해주는 게 좋다. 올바른 자세로 걷는 것은 척추를 바르게 세워 목 건강에도 도움 된다.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할 땐 눈높이보다 10~15도 정도 아래에 모니터를 설치하고, 턱은 항상 가슴 쪽으로 끌어당기듯 반듯한 자세를 유지한다. 간간히 목을 뒤로 젖히고 턱을 당겨주는 운동을 실시한다.

목디스크 초기엔 자세교정, 약물치료, 운동, 물리치료만으로 중성울 호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비수술적인 방법으로도 6주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디스크제거수술은 피부를 최소 절개한 뒤 수술현미경으로 병변을 세밀하게 관찰하면서 신경을 누르는 디스크(추간판)를 선택적으로 제거한다. 병변을 육안으로 확인하면서 수술해 주변 조직의 손상이 적은 데다 이물질을 삽입하지 않아 이물반응이나 합병증 위험이 적어 고령 환자에게도 안전하게 실시할 수 있다. 또 목 부위를 2㎝ 정도만 절개하므로 수술 후 흉터가 거의 없으며, 수술 후 2주간 안정만 취하면 재활치료를 따로 받을 필요가 없다.




박정환 기자 superstar161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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