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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퇴행성관절염, 활액막줄기세포 치료 가능성 열려

지방·제대혈·골수보다 연골재생 효과 우수 … 대규모 동물실험 통해 연구 신뢰도 높여

입력 2018-05-0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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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9일 중국 마카오에서 열린 ‘2018 국제연골재생학회’에 참석한 강남연세사랑병원 허동범 부장(왼쪽)과 김용상 부원장
지난달 중국 마카오에서 열린 ‘2018 국제연골재생학회(ICRS, International Cartilage Repair Society)’에서 강남 연세사랑병원이 무릎 퇴행성관절염 치료법인 ‘활액막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 포스터를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올해로 14회를 맞는 국제연골재생학회는 전세계 연골 재생의학 전문가들이 모여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토론을 통해 지견을 넓히는 재생의학계 대표적 국제 학술대회다. 9일부터 4일 동안 열린 이번 학회에는 중국, 미국, 일본, 영국, 이탈리아, 독일 등 21개국 300여명의 전문의와 재생의학계 석학들이 참석했다. 국내에선 강남 연세사랑병원, 서울대병원, 삼성의료원 등 3곳이 이번 학회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강남 연세사랑병원이 이번에 발표한 연구 주제는 ‘무릎관절염에서 인간 활액막 줄기세포를 주사한 이후 연골재생 효과 분석(Injection of Human Synovial Mesenchymal Stem Cells Promotes Cartilage Regeneration in a Beagle Dog Osteoarthritis Model)’이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퇴행성관절염 치료에 치료중간엽 줄기세포를 사용하면 연골재생요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 특히 지방, 제대혈, 골수 등 중간엽 줄기세포 중 관절내에 있는 활액막 줄기세포가 연골재생에 가장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줄기세포 연구 강국인 일본에선 무릎관절 내에 존재하는 활액막 줄기세포를 배양해 연골재생 치료에 적용하는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활액막 줄기세포는 정상인의 무릎관절에선 발견되지 않는다. 연골이나 인대가 손상된 환자,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무릎관절 속에서만 존재한다. 하지만 세포 수가 적어 자연적 치유 효과는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줄기세포 연구팀은 연골재생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활액막 줄기세포를 배양해 동물에 주입한 뒤 2년간 예후를 분석했다. 무릎관절염 동물에 활액막 줄기세포를 주입하고 자기공명영상(MRI)과 조직학적 검사를 시행한 결과 관절내 염증 감소, 연골 재생, 세포외기질의 합성 등에서 우수한 효과를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연구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다른 동물실험보다 많은 개체인 70여 마리가 투입됐다. 일본 등에서 실시된 다른 연구에서 쥐와 토끼 등을 이용한 것과 달리 몸집이 큰 개를 대상으로 동물실험을 실시해 신뢰도를 높였다.

고용곤 강남 연세사랑병원장은 “약 10년 전부터 자체 연구소를 설립해 줄기세포를 이용한 관절염 치료 연구를 지속함으로써 세계에서 임상 결과를 인정받고 있다”며 “‘활액막 줄기세포 등 줄기세포 연구의 범주를 넓혀 더 효과적인 퇴행성관절염 치료법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환 기자 superstar161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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