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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에 물려도 살아났던 美마술사, 코로나19로 사망

입력 2020-05-0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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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미국 유명 마술사 로이 혼이 라스베이거스에서 생후 6주 된 아기호랑이와 입을 맞추는 모습.(AP=연합)

 

미국의 전설적인 마술사이자 사육사 로이 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합병증으로 8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미 공영방송 NPR이 보도했다. 향년 75세.

혼과 함께 수십 년간 마술사 콤비 ‘지그프리드와 로이’로 전세계를 다니며 활동해 왔던 지그프리드 피쉬바허(80)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세계는 위대한 마술사 중 한명을 잃었고, 나는 베스트프렌드를 잃었다”고 밝혔다.

피쉬바허는 이어 “로이는 생애 마지막 날들을 포함해 인생을 투사로 살았다. 로이의 생명을 앗아간 바이러스와 맞서 영웅적으로 일해준 마운틴뷰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 직원 등 의료진들에게 진심어린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1944년 독일에서 태어난 로이는 피쉬바허와 함께 1967년 라스베이거스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특히 1989년부터 14년간 라스베이거스에서 매일 밤 호랑이와 사자, 심지어 코끼리까지 동원한 이국적 동물쇼를 선보인 공연으로 유명하다.

그러다 2003년 10월 로이는 무게가 400파운드(181.4kg) 나가는 맨티코아(머리는 인간인데 뿔이 달렸고 사자 몸에 용의 꼬리를 가졌다는 전설상의 괴물)라는 이름의 흰 호랑이에게 물려 죽을 뻔한 사고를 당하면서 활동을 접었다. 이 사고로 혼은 중상을 입었지만 극적으로 살아났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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