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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이’도 사춘기가 있다…실험으로 입증된 ‘개춘기’

입력 2020-05-1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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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개도 사람의 ‘사춘기’처럼 감정 기복이 심한 ‘개춘기’가 있다는 것이 실험으로 입증됐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뉴캐슬대 연구진은 기분 변화가 심하고 예측할 수 없으며 규칙을 무시하는 등 10대 청소년들이 다루기 힘들어지는 ‘사춘기’가 있는 것처럼 개에게도 ‘개춘기’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뉴캐슬대의 공동 연구 저자인 루시 애셔 박사는 “일반적으로 부모와의 관계가 불안정한 10대 청소년이 자신의 부모와 더 많은 갈등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처럼 동일한 현상이 개와 견주 사이에서도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주인과 유대관계가 불안정한 개는 사람처럼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말썽을 피울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개춘기’가 시작되는 생후 6개월에서 9개월 사이를 포함해 다양한 연령의 독일 셰퍼드와 골든리트리버, 래브라도리트리버, 또는 이들 종간의 잡종견을 대상으로 “앉아”와 같은 명령에 얼마나 순종적인지를 관찰했다.

생후 5개월의 강아지 82마리와 8개월된 강아지 80마리를 비교했더니 ‘청소년기’에 해당하는 8개월된 강아지가 5개월된 강아지보다 주인의 명령을 덜 따르더라는 것이다.

애셔 박사는 영국 왕립학회 학술지 ‘생물학 회보’에서 강아지가 이처럼 반항적인 이유는 사람처럼 호르몬의 영향을 받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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