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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구심 제기된 ‘코로나19 백신 후보’ 모더나…“발표내용 대부분이 말이었다”

입력 2020-05-2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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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미 매세추세츠주 캠브리지의 바이오기업 모더나 본사 (AFP=연합)

초기단계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밝혀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유력 후보로 떠오른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Moderna)가 해당 임상시험에서 유효성을 판단할 만한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의료전문지 스탯(STAT)은 19일(현지시간) 백신 전문가들을 인용해 모더나가 전일 보도자료로 공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mRNA-1273)의 소규모 초기 안정성 시험 데이터는 백신 효과를 가늠할만한 중요한 데이터를 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스탯은 “모더나는 아주 제한적인 정보만을 제공했으며, 발표한 내용 대부분이 데이터(data)가 아니라 말(words)이었다”면서 “그것은 중요하다. 과학자들이 저널의 기사를 읽을 때 그들은 기업의 발표문이 아니라 데이터 표를 샅샅이 뒤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과학에서는 말보다 숫자가 더 많은 것을 말한다”고 강조했다.

스탯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모더나가 1차 임상시험 대상자의 연령을 18~55세로 대략적으로 제시했으나 구체적인 참가자의 연령분포를 제시하지 않았고,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neutralizing antibodies)가 형성됐다고 밝힌 8명의 정확한 나이 정보가 없으며, 이 백신에 관해 모더나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미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가 침묵하고 있는 점 등을 지적했다.

모더나는 전날 코로나19 백신 후보에 대한 임상시험에서 시험 참가자 45명에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됐으며, 최소 8명에게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형성됐다고 밝혀 18일 뉴욕증시에서 회사 주가가 20% 급등했으나, 19일 스탯의 보도로 불확실성이 제기되면서 10% 하락한 주당 71.67달러에 마감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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