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현지시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폐쇄된 상태인 뉴욕의 세인트제임스 극장. (AFP=연합) |
미국인의 70%는 코로나19로 폐쇄된 영화관이 다시 문을 열어도 온라인 대여를 통해 집에서 최신영화를 보길 원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20일(현지시간) 스포츠 및 이벤트 분석업체 ‘퍼포먼스 리서치’가 이달 중순 미국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미국인의 70%는 영화관이 문을 다시 열더라도 집 소파에 앉아서 영화를 시청할 것 같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극장을 찾아 최신영화를 보겠다는 응답은 13%에 그쳤다. 나머지 17%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매체는 이어 개봉하는 영화를 온라인으로 볼 경우 가장 인기있는 가격은 10달러였다고 전했다. 47%의 응답자가 이 가격을 꼽은 것이다. 20달러는 낼 수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0%였으며, 응답자 6%는 30달러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온라인 영화가 ‘무료’일 때만 본다고 말한 응답자는 19%였다.
온라인 영화 대신 극장에 가서 관람하겠다는 응답자들에게 어떤 장르의 영화를 가장 보고 싶은지 묻자 의외로 지난 수년간 박스오피스 매출 실적이 저조했던 코미디물이 43%로 1위를 차지했다고 매체는 밝혔다.
기존에 가장 인기있는 장르였던 드라마(35%)와 슈퍼히어로 액션물(33%)은 각각 2,3위로 밀려났다고 버라이어티는 전했다.
미 영화전문매체 무비웹도 “영화관의 종말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해당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또 다른 영화매체 스크린랜트는 해당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앞으로 영화관을 건너뛰고 온라인으로 직행하는 영화가 더 많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