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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주먹에 나무토막처럼 쓰러진 태극권 대가…中누리꾼들 분노

입력 2020-05-2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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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권 대가
아마추어 격투가에게 안면을 강타당하고 나무토막처럼 쓰러지는 태극권 대가. (유튜브 영상 갈무리)

 

중국 태극권의 대가와 아마추어 격투기 애호가의 대결이 벌어졌다.

싸움은 싱겁게도 순식간에 끝났다.

하지만 대결 결과는 예상을 벗어났다.

승자는 아마추어였다. 태극권 대가가 KO패를 당한 것이다. 그것도 단 30초 만에.

중국 누리꾼들은 태극권 대가의 굴욕적인 모습에 분노했다.

21일 펑파이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산둥성 쯔보(淄博)에서 이종격투기 시합이 열렸고, 훈위안싱이(渾元形意) 태극권 관리자(장문)인 마바오궈(馬保國·68)와 아마추어 격투가 왕칭민(王慶民·50)이 대결을 벌였다.

당시 대결 장면을 기록한 영상을 보면 카메라는 시합을 치르기 위해 늠름한 모습으로 경기장에 등장하는 태극권 대가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가 관중들에게 예를 갖춰 인사하자 사람들이 박수를 보낸다.

이후 경기장 한쪽 귀퉁이에 서 있던 아마추어 격투가가 글러브를 낀 상태로 슬슬 다가온다.

심판이 두 사람에게 시합시 주의할 점을 설명한다.

설명을 듣던 태극권 대가는 잠시 자리를 벗어나 물을 마시며 목을 축이기까지 한다.

이후 자리로 돌아와 자세를 고쳐잡는 태극권 대가.

심판이 시합 시작을 선언하자 태극권 대가가 권법 자세를 취하며 아마추어 격투가에게 맹렬히 다가간다. 하지만 아마추어 격투가의 주먹이 그의 안면에 꽂힌다. 한 방, 두 방. 태극권 대가는 안면을 두 차례 강타당하고 그대로 KO 됐다. 시합 시작 후 단 4초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대가는 아무런 데미지도 입지 않았다는 듯 바로 일어섰고, 다시 아마추어에게로 향했다. 아마추어의 주먹이 그의 안면을 또다시 강타한다. 대가는 또 쓰러진다.

그래도 대가는 다시 일어섰지만 이번엔 아마추어의 라이트 훅이 세게 들어갔다. 대가는 나무토막이 넘어가듯 90도 직각으로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

대가는 다시 일어나지 못했고, 시합은 그것으로 끝났다.

KO를 당한 뒤 일어나 심판이 시합을 재개시키는 시간까지 포함해서 승부가 결정나는 데는 고작 30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공격 한번 제대로 못해보고 아마추어에게 KO 당한 대가의 모습은 인터넷에 삽시간에 퍼졌고 중국 누리꾼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영상에는 댓글이 수천 개나 달렸다.

주로 태극권의 실전 활용 가능성에 대해 조롱하거나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는 중국 누리꾼들의 의견들이었다.

한편 태극권 대가는 시합 이후 올린 영상에서 시합 때 자신이 주먹에 힘을 주지 않았다면서, 만일 힘을 줬다면 아마추어의 코뼈가 부러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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