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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봉쇄령 지키느라 모친 임종 못지킨 네덜란드 총리

입력 2020-05-26 09:23 | 신문게재 2020-05-2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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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us Outbreak Europe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 (AP=연합)

네덜란드의 총리가 코로나19 봉쇄령을 준수하다가 모친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고 가디언 등 외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마르크 뤼테 총리는 정부가 지난 3월 20일부터 두 달가량 지속하고 있는 봉쇄령 속에 네덜란드 서부 헤이그의 요양원에서 96세 모친이 숨을 거둘 때 곁을 지키지 못했다.

총리 모친이 머물고 있는 요양원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으나, 모친의 사인은 코로나19 감염이 아니었다고 현지언론들은 전했다.

총리실은 뤼테 총리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내려진 모든 지시사항을 준수했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뤼테 총리는 모친의 임종에 대해 “커다란 슬픔, 모든 애정 어린 기억과 함께 나와 내 가족은 모친이 우리와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었던 것에 고마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봉쇄령을 지키다 모친 임종을 보지 못한 뤼테 총리의 사연은 영국 총리 최측근이 자택격리 규정을 위반한 일과 대비되며 파장을 일으켰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최측근이자 실세인 도미닉 커밍스 총리 수석 보좌관은 지난 3월말 본인과 부인에게 코로나19 의심 징후가 나타나자 자가격리 규정을 무시하고 영국 국토를 횡단해 런던에서 400km 떨어진 부모님 댁에 머물렀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후 그와 가족이 인근 관광지에도 모습을 드러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비판 여론이 일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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