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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일어나요” 숨진 엄마 깨우는 인도 아기 모습에 누리꾼들 ‘눈물’

입력 2020-05-2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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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아이-2
담요를 흔들어 엄마를 깨우려는 인도 기차역의 아기. (트위터 영상 갈무리)


인도 기차역에서 엄마가 숨진 줄도 모르고 흔들어 깨우려는 아기의 영상이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8일 미 CBS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SNS상에는 23세의 한 여성이 인도 북부 비하르주 무자파르푸르 기차역 플랫폼에 누워있는 영상이 널리 공유됐다.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듯한 이 여성의 아기가 엄마 몸 위에 덮여 있는 담요를 잡아당기며 깨운다.

엄마가 일어나지 않자 담요를 수차례 반복해서 잡아당기는 아기의 모습에 인도 현지의 누리꾼들은 슬픔과 분노의 감정을 동시에 느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주노동자인 이 여성은 지난 23일 두 아이와 여동생, 여동생의 남편 등과 함께 구자라트 아메다바드에서 출발한 귀향 열차에 올랐다.

하지만 이후 여성은 극심한 폭염과 굶주림, 탈수증에 시달렸고 결국 지난 25일 숨지고 말았다.

SNS에서 공유된 영상은 경찰이 무자파르푸르역 플랫폼에 여성의 시신을 내린 뒤 부검을 위해 병원에 보내기 전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기의 영상을 SNS에서 공유한 인도의 한 야당 정치인은 아기가 잡아당기는 담요가 엄마의 ‘수의’라는 걸 모르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인도에는 현재 코로나19 봉쇄령이 내려지면서 대도시 수백만명의 가난한 이주노동자들이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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