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산업·IT·과학 > 기업경영 · 재계

무협, 수소경제 2050년 3000조 시장… ‘원천 독자기술’ 확보 절실

입력 2020-10-19 15:03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20201019_150145
자료제공=한국무역협회

 

우리나라가 글로벌 시장에서 수소경제 우위를 확보하려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그린수소 생산을 비롯해 수소 공급 인프라 관련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야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19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앞으로 다가올 수소경제의 미래 : 주요국 정책 동향과 시사점을 중심으로’를 발표하고 수소경제가 오는 2050년 연간 2조5000억 달러(약 3000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 예견했다. 수소 및 관련 장비 시장은 3000만개 이상의 누적 일자리를 창출하며, 독일·일본·중국 등 세계 주요국들의 미래 유망산업으로 각광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고서는 글로벌 그린수소 생산단가의 하락과 주요국 정부의 수소경제 투자 확대, 상용차의 수소 모빌리티 선도, 발전 및 건물용 연료전지 시장 확대 등 수소경제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국가 간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유럽은 그린수소 생산과 공급에서 가장 앞서 있다. 유럽연합(EU)은 2024년까지 6GW(기가와트) 수전해 설비를 구축해 연간 100만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2030년까지 1000만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은 수소 해외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호주와 브루나이 등에서 수소를 저렴하게 생산한 뒤, 이를 다시 국내로 도입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내년부터 수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한국은 모빌리티와 발전용 연료전지 등 수소 활용 측면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나, 수소 생산 및 공급 인프라는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우리나라가 대외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그린수소 관련 원천기술 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집중 투자해 그린수소 생산량 증대와 생산단가 절감에 적극 나서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정부가 그린수소 연구개발(R&D) 지원 확대와 국책연구원은 물론 국내외 민간연구기관의 참여를 적극 장려해 원천기술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야한다고 봤다. 또한 우리나라는 석유화학 기술 고도화로 수소의 액상 암모니아 화합물 변환 시, 기존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기술적 측면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애플 등 글로벌 정보통신(IT) 기업들의 잇따른 탄소중립 선언으로 글로벌 공급망에 들기 위한 △신재생 에너지 사용 확대 △재활용을 고려한 제품 디자인 △온실가스 배출 절감을 위한 소재 및 공정 혁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산업계의 친환경·저탄소 사업 전환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정귀일 무역협회 연구위원은 “수소경제 수출산업화는 ‘규모의 경제 달성→제품 가격 인하→시장 확대’의 선순환 구조 확립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면서 “수출산업화를 위해서 해외 의존도가 높은 핵심 기술의 국내 개발과 부품의 독자 생산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상우 기자 ksw@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