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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도 오픈뱅킹 입장…플랫폼·서비스 강화

입력 2021-03-09 15:08 | 신문게재 2021-03-1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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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저축은행의 모바일뱅킹 플랫폼 ‘웰컴디지털뱅크’ 3.0버전. (사진제공=웰컴저축은행)

 

저축은행업계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오픈뱅킹’ 서비스를 앞두고 디지털 전환과 특판 상품 등 고객 유치 전략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실시된 저축은행 계좌도 시중은행 앱에서 등록 및 조회할 수 있는 오픈뱅킹 1차 서비스에 이어, 타 은행의 계좌를 저축은행 앱을 이용해 조회할 수 있는 2차 서비스가 이번달 중 실시될 예정이다.

오픈뱅킹은 하나의 앱으로 다양한 금융사의 계좌를 조회하고 자금을 이체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단순 결제와 송금에서 나아가 대출, 금융상품 비교 등이 가능해 그간 이용하는 금융기관 각각 자체 앱을 이용해야 했던 소비자들의 불편을 줄여줄 수 있는 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다.

아직까지는 계좌 데이터를 타 은행에 제공하는 데 그쳤던 저축은행도 이달 중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플랫폼 개편과 특화 서비스 마련 등에 힘을 쏟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이달 초 금융정보 통합과 이용 편의성을 개편한 ‘웰컴디지털뱅크(웰뱅)’ 3.0버전을 출시했다. 빠르고 간편한 계좌 개설을 특징으로 적금과 보통예금뿐 아니라 대출 계좌의 동시 개설이 가능하다. 향후 오픈뱅킹으로 확대된 계좌에서도 기존 계좌와 마찬가지로 편리한 이체 기능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저축은행업계에서 유일하게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를 허가받는 등 업계 디지털 전환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하나카드와 마이데이터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오픈뱅킹 1차 서비스에 맞춰 타 금융사의 오픈뱅킹에 OK저축은행의 입출금 예금 계좌를 등록하면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페퍼저축은행과 상상인저축은행도 일명 ‘파킹통장’ 수요층을 위한 고금리 예금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다만 대부분의 저축은행과 같이 상대적으로 디지털화 속도가 늦춰진 후발주자들은 오픈뱅킹 서비스를 통해 오히려 고객층을 시중은행에 더 뺏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시중은행과 차별화할 수 있는 것은 고금리 예·적금 상품”이라며 “오픈뱅킹을 통해 접근성이 어려웠던 저축은행의 문턱이 낮아지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전혜인 기자 hy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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