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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나만의 창고' 덕분에 원룸이 넓어졌어요

개인 창고 서비스 급부상… 올바른 선택 기준

입력 2023-01-05 07:00 | 신문게재 2023-01-0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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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개인 공간을 정리해 더 넓게 활용하고자 하는 대중의 수요에 따라 개인 창고 서비스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개인 창고 서비스를 일컫는 ‘셀프 스토리지(Self Storage)’는 다양한 개인물품을 원하는 크기의 공간에 보관하고 주로 월 단위 이용료를 내는 형태의 서비스이다. 쾌적한 주거 공간을 바라는 본능적 수요가 늘면서 공간내 불요불급한 물품을 별도 저장·관리해주는 ‘셀프 스토리지’ 서비스가 최근 부상중이다.

 

 



◇코로나로 쾌적한 주거 공간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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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은행)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집에 대한 인식이 변화했다. 직장인에게는 재택근무를 하는 오피스 공간으로, 학생에게는 재택학습을 하는 교실 공간으로 집의 역할이 확장됐다. 단순히 잠을 자고 쉬는 공간 그 이상의 역할을 하며 쾌적한 주거 공간을 조성하려는 수요가 늘어났다.

주거 공간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며 셀프 스토리지 산업이 크게 성장했다. 집에 사무실, 운동, 학습 공간 등 여유 공간을 확보하는 대신 불필요한 짐을 다른 공간에 보관하려는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 S사에 따르면, 글로벌 셀프 스토리지 시장의 규모는 2026년 640억달러(약 81조 8624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좁은 원룸이나 오피스텔에서 생활하는 1인 가구에게 인기가 높다. 좁은 집에 계속 물건을 수납하다 보면 가용 공간이 줄어들기 마련이다. 이때 셀프 스토리지에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맡기면 집의 크기를 키우지 않더라도 여유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창고처럼 수납할 공간이 적은 아파트 등 공동주택 입주민들도 넉넉한 실내 공간 활용을 위해 셀프 스토리지를 찾고 있다. 계절이 지난 옷, 물놀이용품 등 현재는 사용하지 않지만 공간을 차지하는 물건을 맡기고 쾌적한 주거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창고에 개인 공간 감성까지 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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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은행)

 

미국에서 시작된 셀프 스토리지 산업은 국내에 도입된 이후 차별화된 모습으로 발전했다. 보관 목적에 충실한 창고 역할을 수행하는 미국과 달리, 국내 셀프 스토리지 서비스는 감성이 느껴지는 디테일을 추가해 ‘안락한 개인 공간’이라는 이미지를 부여하고 있다.

국내 셀프 스토리지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D사는 총 5개의 크기 중 나에게 맞는 수납공간을 선택할 수 있는 프리미엄 공유창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적정 온도와 습도로 짐을 보관할 수 있도록 공기 청정기, 냉난방시설도 갖추고 있다. 또한 안전한 짐 보관을 위해 디지털 잠금장치를 설치했으며, K 통신사와 협업을 통해 24시간 무인 관제 서비스를 적용 중이다.

Q사는 주상복합 상가, 쇼핑몰 등에 입점해 접근성을 높이고 있으며, 서울교통공사에서도 지하철역 내 개인 창고 서비스를 오픈하며 여행객들이 짐을 넣어둘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업체들이 더 많은 이용객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골프용품에서 와인까지…취미용품도 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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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은행)

 

셀프 스토리지를 활용해 취미 용품을 보관하는 사람들도 있다. 골프용품이나 캠핑 장비, 악기, 미술품, 와인 등 부피가 크거나 고가인 취미 용품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필요할 때만 찾아 사용한다고 한다.

이에 셀프 스토리지 업체들은 취미 물품을 보관하려는 수요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O사에서는 와인 전용 스토리지 서비스와 와인 콜키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강판 및 매쉬망으로 깨질 위험 없이 안전하게 보관하고,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집중 관리한다고 한다. A사에서는 캠핑 짐 보관 서비스로 캠핑족들을 대상으로 집중 마케팅을 펼치기도 했다.

계속되는 금리 인상으로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주거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수요가 높아지며 셀프 스토리지 산업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내게 맡는 셀프 스토리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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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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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스토리지 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픽업 배송, 24시간 365일 출입 서비스 등 나에게 맞는 업체인지 검토하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창고 관리 상태와 서비스 이용 가격 등이 제대로 고지되었는지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서비스 업체 차원에서 창고 내부 습도 조절이나 청소 등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보관한 물품에 곰팡이가 생기거나 파손되는 등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서비스 이용 전 셀프 스토리지 관련 커뮤니티를 둘러보거나 검색을 이용해 해당 업체에 관리 문제가 없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 대부분의 셀프 스토리지 서비스 업체는 청소는 물론 정기 소독을 하고, 습기 문제를 해결하고자 공유 창고를 지상에 설치하는 등 창고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서비스 이용 가격이 제대로 고지되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셀프 스토리지 시장이 성장하면서 건물을 임대하거나 매입하여 창고로 제공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가격 정찰제를 진행하는 업체도 있지만, 지역이나 건물에 따라 변동가격을 적용하는 업체도 있으므로 이용 전 반드시 가격을 제대로 살펴봐야 한다. 서비스 이용 전 해당 업체 홈페이지를 통해 가격을 미리 확인하고 궁금한 점이 있으면 꼭 문의해보는 것이 좋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집은 단순 주거 공간에서 일과 취미와 휴식을 병행하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집을 향한 인식의 변화가 여유롭게 공간을 활용하고자 하는 욕구를 불러일으켰고, 이는 곧 셀프 스토리지 산업이 성장하는 바탕이 되었다. 계속되는 금리 인상과 높은 부동산 가격으로 이사를 통한 주거 환경 개선이 어렵다면, 셀프 스토리지 서비스를 이용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고려할 만 하다.

출처=하나은행
정리=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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