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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마에스트로 정명훈, 피아니스트 조성진 그리고 독일 전통 강자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Culture Board] 독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내한공연

입력 2023-03-01 18:30 | 신문게재 2023-03-0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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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Markenfotografie(사진제공=빈체로)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Markenfotografie(사진제공=빈체로)

 

올해로 475주년을 맞는 독일 관현악의 전통 강자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Sachsische Staatskapelle Dresden)가 7번째 내한공연으로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4년만에 한국 관객을 만나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1548년 독일 작센(Sachsen)의 선제후(Princeps Elector, 중세 독일에서 황제 선거권을 가진 제후)였던 모리츠가 설립한 궁정악단이다.   

 

매 시즌 260여편의 오페라와 발레, 50여회 이상의 교향곡과 실내악 콘서트를 무대에 올리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는 저명한 음악가들과 인연이 깊은 악단이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를 일컬어 ‘내 기적의 하프’라고 칭하기도 했던 리하르트 바그너(Richard Wagner)를 비롯해 전쟁으로 황폐해진 궁정악단 부흥에 애썼던 하인리히 쉬츠(Heinrich Schutz), 테너 성악가이자 작곡가 요한 아돌프 하세(Johann Adolph Hasse), 낭만파 작곡가 카를 마리아 폰 베버(Carl Maria von Weber) 등이 이 악단의 카펠마이스터(Kapellmeister, 음악감독)를 역임했다. 

 

정명훈
정명훈ⓒMatthias Creutziger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Richard Georg Strauss)는 ‘살로메’ ‘엘렉트라’ ‘장미의 기사’ 등 9편의 오페라 초연을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함께 하며 60여년 간 인연을 이어왔고 마지막 관현악곡인 ‘알프스 교향곡’(Eine Alpensinfonie op. 64)을 헌정하기도 했다. 

 

이번 내한공연은 2012년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역사상 최초의 수석 객원 지휘자로 임명된 한국의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이끌며 피아니스트 조성진과의 협연(3월 2일 세종예술의전당, 3일 롯데콘서트홀, 4일 아트센터 인천, 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그리고 ‘브람스 교향곡 전곡’(3월 7, 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연주가 진행된다.  

 

3월 2~5일 공연에서는 한국의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함께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Pyotr Il‘yich Tchaikovsky)의 ‘피아노 협주곡 1번’(Piano Concerto No. 1, Op.23)을 협연하고 프란츠 페터 슈베르트(Franz Peter Schubert)의 ‘교향곡 8번-미완성 D. 759’(Symphony No. 8 ‘Unfinished’, D. 759) 그리고 베버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Der Freischutz) 중 ‘서곡’(Overture)를 선보인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Christoph_Koestlin(사진제공=빈체로)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Christoph_Koestlin(사진제공=빈체로)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 교향곡 전곡은 7, 8일에 걸쳐 선사한다. 7일에는 브람스 ‘교향곡 1, 2번’(Symphony No. 1, Op. 68 / Symphony No. 2, Op. 73)을, 8일에는 ‘교향곡 3, 4번’(Symphony No. 3, Op. 90 / Symphony No. 4, Op. 98)을 연주한다.

이번 내한공연에서 눈에 띄는 곡은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카펠마이스터였던 베버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 서곡이다. 독일의 유령 관련 전설 모음집인 ‘귀신 이야기’(Das Gespensterbuch) 중 첫 번째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3막짜리 낭만 오페라로 사랑과 명예에 집중한 나머지 악마와의 거래도 마다하지 않다 사랑하는 연인을 잃을 위기에 처한 사냥꾼 막스의 이야기다. 

 

내한공연에서 연주되는 서곡은 호른 중주가 포함된 도입부가 인상적이며 후반부로 갈수록 다채롭고 다이내믹하게 진행된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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