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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원고 작성~출판' 단 7일, 챗GPT가 쓴 최초의 책

[책갈피] 삶의 목적을 찾는 45가지 방법

입력 2023-03-03 07:00 | 신문게재 2023-03-0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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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목적을 찾는 45가지 방법|챗GPT|스노우폭스북스

챗GPT AI가 쓴 최초의 책이다. 기획은 물론 인간 기획자가 했지만 전체 내용 작성과 교열까지 모두 언어와 텍스트에 강점이 많은 AI(인공지능) 챗GPT가 맡았다. 개방형 인공지능의 성능, 그리고 한계를 직접 확인하고 경험할 수 있어 주목을 끈다. 보통 책이 한 권 나오려면 짧아도 수 개월이 걸리는데 인공지능이 만든 이 책은 기획 후 시판까지 7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해 충격을 준다.


이 책은 인간의 궁금증을 구체적이면서 광범위하게 다뤘다. AI가 쓴 원고를 어떻게 가려낼 것인가, 번역과 교정은 이제 완전히 AI의 영역인가, 전문가보다 AI가 더 뛰어난 글을 쓸 수 있을까 등의 기술적인 궁금증은 물론 행복한 삶의 조건, 바람직한 인간 관계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과정과 방법 등에 관해서도 방대하고 폭 넓은 자료들을 토대로 조언한다.

가볍게 읽을 ‘자기계발서’에 가까운 책이다. 인간심리학 저서라는 평도 받는다. 다만, 자기계발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무모한 관계를 피하라’,‘스쳐가는 단순한 인연을 구분하라’, ‘최선을 다해 좋은 인연을 맺으라‘ 등 일견 보배 같지만 상식적인 답이 대부분이다. 대신 그런 답의 배경이 소상히 제시되어 있다. 또 한글 원고와 함께 영어 원본을 수록해, 독자들의 이해에 도움을 준다.

기획자는 질문 한 꼭지 당 5000자 내외로 답을 달라 요청했는데, 챗GPT는 3000자 이내로 완성도 높은 답을 생성해 냈다고 한다. 책 제작 과정에서 AI는 같은 주제라도 표현 기법을 달리하며 스스로 단어를 추가하는 등 대담의 완성도를 높이는 진화의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바야흐로 이 책은 인공지능이 저자가 되는 새로운 출판 세상이 열리는 신호탄인 셈이다.


조진래 기자 jjr8954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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