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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식물조직배양 등 R&D 토포랩, 고부가가치 창출 박차

[스타트업] 한의학 석·박사 연구 심혈 '토포랩' 학술연구·기술개발 등 집중
김혁 대표 "치료 차별 없는 권리, 합리적 가격 등 실현 등 추진"

입력 2023-07-03 07:00 | 신문게재 2023-07-0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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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 토포랩 대표. (사진제공=토포랩)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화장품 등은 건강한 삶, 생체 활동 활성화, 노화 방지에 초점을 맞춘 품목으로 원천 기술 확보, 원료 발굴, 생산 체계 구축 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특히 효능, 안전성, 고품질화 등을 위한 연구개발(R&D)은 경쟁 우위를 선점해 고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영역에서 R&D가 이뤄지고 있다.

토포랩은 한의학 석·박사 등이 뜻을 모아 창업한 R&D 기업으로 차세대 식물조직배양 기술 개발, 약용작물 원료 발굴, 생산 체계화 등을 위해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올해 2월 법인 설립에 앞서 약 2년간 창업 준비 단계를 밟은 토포랩은 치료 과정에서 차별 없는 권리 보장, 합리적 원료 가격 실현, 인재 육성 등을 회사 목표로 설정했다.

김혁 토포랩 대표는 “토포랩은 저와 임동우 교수(사외이사), 유가람 감사(한의학 박사), 김다훈 연구소장(한의학 석사) 등으로 구성된 드림팀”이라며 “학술연구, 사업화 연계, 고부가가치 창출 등을 위해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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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토포랩)

 

- 토포랩을 소개한다면?

“토포랩은 인류에게 꼭 필요한 필수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고부가가치 기능성 화장품의 원료 물질을 캘러스(유합조직)로부터 발굴하고 생산하는 식물조직배양기술 R&D 전문 기업이다. 미분화 식물조직세포에서 필요한 물질을 무한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난치성 질환이나 감염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경제력 때문에 치료에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보장하고, 누구나 접근 가능한 합리적인 원료 가격을 실현하는 것이 토포랩의 사명이다. 토포랩의 토(土), 포(圃)는 농사를 의미하며 동물세포와는 달리 식물은 조직의 일부가 모든 식물이 될 수 있다는 영어의 단어 ‘Totipotency(전형성능)’을 회사명에 담았다.”


- 사업 방향 및 현재 진행 중인 R&D를 설명한다면?

“우리나라는 일부 작물을 제외하고 고부가가치의 식량 및 의료용 원료를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를 타개할 유일한 방편으로 우리는 식물조직배양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다. 토포랩은 재분화를 시키지 않는 단계에서 미분화 식물 조직세포에 인류가 필요로 하는 고부가가치의 물질을 증폭시킬 수 있는 조절제를 발굴, 첫 번째 파이프라인인 대마(헴프)로부터 실증(PoC)하는 단계에 있다. 또한 비누풀 캘러스에서 천연 계면활성 성분을 배가 시킬 수 있는 기술을 확립, 세상에서 가장 작은 흉기인 미세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고 각질제거 효능을 얻을 수 있는 스크럽 제형 개발을 완료했다. 토포랩은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인류가 필요로 하는 원료 물질을 식물로부터 추출하는 방식을 구현해 왔으며, 칠레에서 90% 이상 독점 생산하고 있는 퀼라자 나무 유래 백신 면역 증강제 물질 큐에스(QS)-21을 식물조직배양기술로 구현하는 등 사업의 전주기에 걸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을 추구하고 있다. 대마는 전세계 56개국에서 의료용으로 합법화 되었으며, 유엔은 마약류에서 완전히 제외시켰다. 2025년 대마 산업은 연간 13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마의 칸나비노이드 물질 중 칸나비디올(CBD, 대마 성분 의약품)을 개방한 일본의 경우 지난해 2500억원의 자국 시장을 견인했다. 우리나라에 도입된다면 CBD물질에서만 조직배양을 통해 연간 약 300억원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원천 기술의 소유자와 라이센스 협상을 통한 제네릭(복제약) 서브 라이센스 부여 후 생산 제품을 중·저소득국에 공급하는 등 수출 판로 개척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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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토포랩)

- 창업 계기 및 회사 설립 과정은?


“2019년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바이오분야 선진국으로 자부했던 우리나라에 조차 자체적으로 백신을 만들지 못하는 한계를 보며 보건의료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괴감 마저 들었다.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명에 대한 심각한 고민 끝에 사업을 결심하게 됐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예비창업패키지에 식물조직배양 산업화 아이디어가 선정되어 사업화 자금을 지원 받아 2021년 8월 개인사업자 토포랩을 설립했다. 이후 사업 기술의 공격적 확장과 인력 확충을 목표로 투자 유치를 위한 법인 전환을 올해 2월 완료했다. 예비창업 단계에서 사업성공에 대한 확신 없는 두려움과 식물조직배양 분야 세계 기술 동향 파악이 가장 큰 애로 사항이다. 현재 입주해 있는 동국대학교 비엠씨(BMC) 창업보육센터의 지원사업을 통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 그동안 성과는?

“2021년 열린 고양혁신창업챌린지 아이디어공모전 및 스타트업 오디션에서 각각 우수상과 3등상을 수상했다. 동국대 주관 ‘2021 스타트업 부트업(Start Up Boot Up) 연합창업 아이알(IR) 경진대회’에서 전체 2등(우수상)에 올라 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지난해 8월 기술보증기금 주최 제11기 벤처캠프 대상자로 선정, 우수보육기업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데모데이에서 최종 대상을 차지했다. 2021년 9월 세계 최초로 국내산 대마인 청삼 종으로부터 조직배양 캘러스 유도에 성공했고 작년 2월 CBD를 검출했다. 조직배양 캘러스로부터 CBD를 검출한 이후 약 9개월의 유도제 연구로 자사 기준 25배의 증폭 결과를 도출했으며, 올해 3월 다시 94.3배 개량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는 다수의 팁스(TIPS) 운용사 및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사업 투자금 유치 시드 라운드 단계에 있다.”


- 앞으로 계획은?

“학술 연구의 궁극적 목표는 논문으로서 실적을 창출하는 것이고, 사업의 목표는 이윤의 창출일 것이다. 토포랩은 학술연구와 사업화의 연계를 통하여 식물조직배양 분야에서 고부가가치의 이윤을 창출하기 위한 바이오리액터 대입이 가능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 또한 차세대 유전자 조작 기술을 조기에 도입하여 기허가 사항 물질에 대한 임상 시험을 필요로 하지 않는 제너릭 분야 라이센스에서 이윤을 창출하고, 기업의 활동을 통해 발생한 수익은 지속가능한 비즈니스의 3요소인 사람-아이디어-자본 중 인재 육성에 대한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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