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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핵심만 콕콕콕… 맞춤인재 키워 함께 성장한다

[트렌드] 기술산업 인재양성소 삼성전자·LG전자

입력 2023-09-13 07:00 | 신문게재 2023-09-1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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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기술을 발전시키고 활용하는 것은 결국 인재이기 때문이다. 기술 산업에서 인재가 중요한 이유다.


문제는 인재 양성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의사, 검사 등 전문직을 선호하는 국내 정서상 기술 산업에 필요한 공학 계열에 대한 선호도가 낮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심지어 공학 인재는 박사 과정까지 하는 경우가 많아 공부량도 전문직과 비슷해 선호도가 더욱 낮아진다.

이에 기업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대학과 연계해 관련 학과를 개설하는 등 인재가 필요한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이다. 특히 기술 난이도가 높은 전자 업계는 직접적으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맞춤형 인재를 키워 미래를 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이들 기업은 인재 육성과 함께 보호 종료, 최빈국 등 청년들을 도우며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삼성전자, SW 인재 SSAFY서 육성…자립준비 청년 디딤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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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SW 교육프로그램 SSAFY 교육생들이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산업의 미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를 몇 년 전부터 운영 중이다. SSAFY는 삼성이 고용노동부와 협력해 29세 이하의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SW) 교육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다양한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이 지난 2018년 발표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의 일환으로 이번 기수인 10기는 전국 5개 캠퍼스(서울, 대전, 광주, 구미, 부산울산경남)에 1150명이 입과했다.

‘SSAFY’는 1년간 매일 8시간씩 총 1600시간의 집중적인 소프트웨어 교육, 협업 프로젝트 등 기업에 즉각 투입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소프트웨어 개발자 양성 과정을 제공한다. 교육생 전원에게는 매달 100만원의 교육지원금도 지급한다. 또, 소프트웨어 교육이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진로 상담·면접, 컨설팅·채용정보 제공 등을 상시 지원하는 ‘취업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채용 박람회와 기업 설명회도 개최하고 있다.

국내 굴지의 기업들과 연계해 취업에 직접 도움도 준다. 실제로 삼성은 지난 6월 신한·KB국민·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과 디지털 인재 육성을 위한 SSAFY 지원 업무 협약을 맺은 바 있다. SSAFY는 올 하반기부터 협약에 참여한 4개 은행이 참여하는 ‘금융 특화 프로젝트’ 과정을 개설하고, 금융권 취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은행 임직원 멘토링, 채용상담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서울 강남구 SSAFY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SSAFY 10기 입학식에서 교육생과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삼성은 자립준비청년에게 취업 교육의 기회를 마련해줌으로써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삼성희망디딤돌’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삼성은 삼성전자 인재개발원(The UniverSE, 경기 용인)에서 ‘삼성희망디딤돌 2.0’ 출범식을 개최하고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함께일하는재단 등 4개 기관과 사업을 공동 운영하기 위한 협약을 맺었다.

자립준비청년들의 주거 및 정서 안정에 힘써 온 ‘삼성희망디딤돌 1.0’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삼성희망디딤돌 2.0’은 청년들이 기술·기능 역량을 쌓아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희망디딤돌 2.0’의 취업 교육 프로그램에는 보호시설에서 퇴소한 자립준비청년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삼성은 지난해 전국 희망디딤돌 10개 센터에 거주 중인 자립준비청년과 센터 관계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및 인터뷰를 실시, 청년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서는 취업 및 커리어 설계 교육이 가장 필요하다는 의견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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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종료 청소년 자립을 돕는 ‘삼성 희망디딤돌’ 광주센터 전경.(사진=삼성전자)

 

자립준비청년들의 주거 및 정서 안정에 집중했던 ‘삼성희망디딤돌 1.0’ 지원에 더해 경제적 자립을 도와주는 ‘삼성희망디딤돌 2.0’은 이 같은 조사 결과에 기반해 출범했다. ‘삼성희망디딤돌 2.0’은 삼성의 교육 인프라와 전문 인력 양성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최적의 교육 환경을 제공한다.

삼성은 그 동안 축적된 인재 양성 노하우를 접목해 △전자/IT 제조기술자 양성 과정(삼성전자) △반도체 정밀배관 기술자 양성 과정(삼성전자) △한식조리사 양성 과정(웰스토리) △IT서비스기사 양성 과정(삼성SDS) △선박제조 기술자 양성 과정(삼성중공업) 등 각 관계사가 주관하는 5개 직무 교육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 과정은 2~3달간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은 직무 교육이 실제 청년들의 취업으로 직결될 수 있도록 입사지원서 작성 및 면접 노하우 등을 알려주는 ‘취업캠프’를 교육 과정 중 진행한다. 교육 종료 후에도 전문 컨설턴트의 취업 상담 서비스와 협력사 채용 박람회 등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LG전자, 에티오피아 청년에 직업교육 진행…TV SW 인재 확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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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위치한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 학생들이 졸업식을 하고 있다.(사진=LG전자)

 

LG전자는 해외로 눈을 돌렸다. 아프리카 유일의 한국전쟁 참전국인 에티오피아 청년들을 대상으로 무상 직업교육을 지원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

LG전자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있는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의 제7회 졸업식을 가졌다.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는 한국전쟁 참전에 대한 보은 차원에서 LG와 KOICA(한국국제협력단), 에티오피아 정부 등이 협력해 지난 2014년 개교했으며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 LG전자는 학교를 통해 에티오피아 청년들의 자립을 위한 전기전자, IT 분야 기술교육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누적 졸업생은 약 400명으로, 취·창업률은 100%이다. 졸업생 모두가 LG전자 외에도 다양한 IT기업에 취업하거나 습득한 기술을 활용해 창업하는 등 사회 진출에 성공했다.

올해 졸업생은 63명이다. LG전자 중아서비스법인(LGEME)에 취업한 졸업생 솔로몬 젠베루(Solomon Jenberu)는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는 내 삶의 가장 큰 터닝 포인트로, Life‘s Good은 LG전자의 모토일 뿐 아니라 실제로 내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켰다”며 “앞으로는 소프트 엔지니어의 꿈을 실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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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와 서강대학교는 컴퓨터공학과 내에 ‘LG전자 TV SW 강의’를 신설하고, 관련 분야 우수 인재 양성과 확보를 위해 협력키로 했다.(사진=LG전자)

 

TV 소프트웨어 강화를 위한 기술 인재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스마트 TV 플랫폼 웹(web) OS 등을 강화해 TV 소프트웨어 판매를 새로운 캐시카우로 여기는 것이다.

LG전자는 지난달 8일 서강대학교와 컴퓨터공학과 내 ’커넥티드 플랫폼 이론과 실제(캡스톤디자인)‘ 강의(이하 LG전자 TV SW 강의)를 신설, 운영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G전자는 웹OS 생태계를 적극 확장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 300개 이상의 TV 브랜드가 웹OS를 선택하고 있으며, 웹OS가 지원하는 앱의 수는 지난해 말 기준 2500개 이상이다.

신설된 LG전자 TV SW 강의에는 LG전자 이강원 TV SW개발담당 상무를 비롯한 HE연구소 임직원들이 직접 강의에 참여해, 보다 실질적인 이론 학습과 실습 위주의 커리큘럼을 선보인다.

먼저 시스템 소프트웨어 관련 수업을 4주간 편성해 스마트TV 운영체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이어 웹 기반(리눅스 시스템, 미들웨어, 앱) 기술과 최신 기술(AI, Big Data)을 소개하고, 미디어 관련 오픈 소스 기반의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대용량 소프트웨어 개발 △릴리즈(배포)와 형상관리(유지보수)에 대한 실사례를 통한 개발 및 운영경험(DevOps)을 비롯해 TV에 적용된 AI 기술 및 디바이스와의 연결성을 시연 및 제어해 볼 수 있다.

캡스톤디자인 과정을 통해 수업에서 배운 이론을 바탕으로 기획/설계/제작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직접 운영하며, 실제 현장에서 부딪힐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다.

강의를 통해 학생들은 실제 플랫폼 환경에서 각종 서비스나 소프트웨어 기술을 적용시켜볼 기회가 생기고, 회사 측은 다양한 경험을 쌓은 인재를 실무에 조기 투입해 빠른 전력화가 기대된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LG전자 TV SW 강의는 컴퓨터공학과 제1전공 및 복수전공 3~4학년생을 대상으로 한다. 학교 측은 해당 과목의 학업 우수자를 LG전자에 추천할 수 있다. LG전자는 추천 인원들 중 R&D학부 산학장학생 채용 프로세스에 부합한 수강생을 선발, 산학장학금을 지원한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스마트TV 소프트웨어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애정을 보유한 우수 인재 확보는 향후 LG전자가 추진할 웹OS 생태계 확장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TV 플랫폼·서비스의 고도화 차원에서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산학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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