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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소아 독감 환자, 후유증 길어지면 한방 치료 도움

입력 2024-01-09 06:51 | 신문게재 2024-01-0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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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소아한의원 인천청라점 하유군 원장
하유군 함소아한의원 인천청라점 원장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마스크 의무화가 해제되면서 올해는 독감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많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생기는 일종의 감기지만, 일반 감기와는 원인균과 병의 경과가 다르기 때문에 감기와는 구별해야 한다. 주로 2~3년 주기로 유행하고 춥고 건조한 10월부터 4월까지 발생률이 높은 경향이 있다.

독감은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호흡기 상부인 코와 목을 침범하여 목이 아프거나 호흡기 하부인 폐를 침범하게 되어 갑작스럽게 기침을 심하게 하며 두통, 발열, 오한, 근육통과 같은 전신 증상이 동반된다.

환자가 느끼는 증상은 매우 다양한데, 감기와 비슷하게 발열이 없는 호흡기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가 있고 전형적으로 고열과 호흡기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잠복기는 2~3일이고 전염 기간은 증상이 나타난 후 3~4일 간이다. 전염성이 강하여 고령이나 소아 또는 기저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걸리면 합병증의 발생 가능성이 높다.

특히 2세 미만 영아에게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성이 크다. 중증으로 이어져 폐렴으로 발병하기 쉬운데, 이는 가장 심각한 합병증이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자체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나 2차적으로 세균에 감염되어 세균성 폐렴이 생기면서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이 발생한 지 3~4일이 지났는데도 열이 떨어지지 않거나 기침, 가래, 호흡곤란 또는 호흡 시 가슴의 통증을 호소할 경우에는 폐렴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

독감에 감염되었을 때는 호흡기 관리가 필수다. 우선 빠른 증상 호전을 위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아이가 잘 먹고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많은 양의 수분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충분한 수분 섭취는 가래를 묽게 하여 기침을 통한 가래 배출을 용이하게 하고 탈수를 예방할 수 있다. 호흡기 점막이 건조하지 않도록 실내 습도는 50~60%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가볍게 독감을 앓고 지나가는 아이도 있지만, 평소 몸이 약했던 아이가 후유증으로 오랫동안 컨디션 회복을 어려워하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 독감 이후 마른기침, 잔기침이 지속되고 호흡기 질환에 노출이 잦아지거나 소화기 기능이 저하되어 식욕부진 증상이 지속되며 잦은 복통을 호소하는 경우다.

이처럼 증상의 회복이 더뎌지고 컨디션이 저하된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한의학에서는 기혈과 기본 면역력 보강을 도와주고 독감 후유 증상에 맞는 치료를 한다.

기침을 멎게 하고 가래를 삭히며 폐를 윤기 있게 만들어 주고 오장육부의 기능을 강화하는 한약을 처방하기도 한다. 개개인의 체질에 맞는 탕약 처방은 독감으로 상해있는 몸속의 기혈과 진액을 보충하고 체력과 면역력 개선, 독감 후 배앓이나 잦은 감기 증상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쑥뜸 치료를 통해 해독, 항균 효과로 호흡기 점막을 건강하게 유지시킬 수 있다. 독감 감염은 개인에 따라 회복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아이의 컨디션이 충분히 회복되기까지 가족이 함께 힘써주는 것 또한 중요하다.

하유군 함소아한의원 인천청라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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