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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안전한 실내 스포츠? 방심은 금물

겨울철 실내 스포츠 '부상·안전사고' 주의보

입력 2024-02-06 06:12 | 신문게재 2024-02-0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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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폭설 등 겨울철 궂은 날씨를 피해 날씨와 관계 없이 즐길 수 있는 실내 스포츠가 인기다. 스크린 골프, 실내 클라이밍, 실내 익스트림 스포츠 등 건강과 재미를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실내 스포츠가 야외 운동의 묘미를 대신하는 것이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한파, 폭설 등 겨울철 궂은 날씨를 피해 날씨와 관계 없이 즐길 수 있는 실내 스포츠가 인기다. 스크린 골프, 실내 클라이밍, 실내 익스트림 스포츠 등 건강과 재미를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실내 스포츠가 야외 운동의 묘미를 대신하는 것이다.

 

하지만 실내 스포츠가 야외에 비해 안전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제한된 공간과 반복적인 동작들로 인해 오히려 근육과 관절에 무리가 올 수 있어 부상과 안전사고에 주의가 필요하다.

 

목동힘찬병원 정형외과 이동녕 원장은 “실내 스포츠 역시 야외 운동만큼 활동량이 많고 관절과 근육을 폭넓게 사용하기 때문에 허리와 어깨 등 상지, 무릎과 발목 등 하지에 부상을 입을 수 있다”며 “특히 겨울에는 평소 운동량이 적어 관절 가동 범위가 좁고 근육이 경직되기 때문에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크린 골프, 스윙 간격 빨라 허리 부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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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골프 이용자 수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겨울철에는 필드 못지않은 리얼한 스크린 골프가 더 인기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스크린 골프 이용자 수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겨울철에는 필드 못지않은 리얼한 스크린 골프가 더 인기다.

스크린 골퍼들이 가장 흔하게 경험하게 되는 것이 허리 통증이다. 골프는 기본적으로 척추가 꼬였다 풀어지는 힘을 이용한 운동이다. 야외 골프장에서는 꽤 긴 거리를 걸으며 비교적 여유 있게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근육과 인대가 자연스럽게 풀릴 수 있고 스윙 간격도 길다.

반면 스크린 골프는 의자에 앉아 있다 차례가 되면 바로 타석에 나가 스윙을 하는 만큼 스윙 간격이 빨리 반복돼 허리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짧은 시간 동안 큰 스윙을 무리하게 반복하는데, 이때 척추에 부하가 생기거나 척추뼈를 지지하고 있는 근육, 인대 등이 손상되기 쉽다.

스크린 골프 후 발생하는 허리 통증은 인대나 근육이 늘어난 단순 염좌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평소 허리 건강이 좋지 않았던 사람은 디스크가 발병할 수도 있다. 허리 통증이 유발되면 디스크가 튀어나올 우려가 높고 신경을 압박해 엉덩이, 다리의 통증이나 마비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갑자기 허리가 아픈 증상이 나타났다면 척추 관절이 삐끗한 것일 수도 있지만 디스크의 손상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잘 살피는 것이 좋다. 운동 전 의자 등받이 윗부분을 잡고 상체를 숙여 허리를 아치형으로 만드는 스트레칭이나 운동 중 틈틈이 반대 방향으로 빈 스윙을 해주는 동작도 허리 긴장을 풀어주는데 좋다. 운동 후에 충분한 휴식과 온찜질이나 반신욕을 해주면 경직된 척추와 근육을 이완시켜줄 수 있다.



◇실내 클라이밍, 팔로 버티거나 내려오다 다치기 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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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으로 인공 암벽을 오르는 클라이밍 역시 겨울에 인기 있는 실내 스포츠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맨손으로 인공 암벽을 오르는 클라이밍 역시 겨울에 인기 있는 실내 스포츠다. 근육과 관절을 폭넓게 사용하는 전신운동으로 몸 전체의 근육을 골고루 발달시켜 주며 스트레스 해소와 다이어트 효과도 크다.

하지만 오랜 시간 체중을 버티며 홀드를 이동하는 과정이 반복되기 때문에 어깨나 손을 다치기 쉽다. 갑작스럽게 홀드를 옮기는 동작에서 어깨에 너무 많은 힘이 가해지면 어깨 힘줄 부상이 따를 수도 있다. 4개의 힘줄로 구성된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의 움직임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데, 클라이밍 도중 과도한 부하가 걸리면 손상이 생기거나 심한 경우 파열되기도 한다.

실내 암벽장 코스의 높이가 낮게는 1~2m, 높게는 4~5m에 달하는 만큼 완등 후 바로 뛰어내리다가 발목과 무릎 등에 부상을 입거나 골절을 당하는 사례도 종종 발생한다. 때문에 이용 시 본인의 실력에 맞는 루트를 선택하고 완등 후에는 홀드를 잡고 내려오는 클라이밍 다운 방식으로 내려와야 한다.


◇실내 익스트림 스포츠, 충돌로 인한 안전사고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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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익스트림 스포츠 역시 높게 점프 하거나 급한 방향 전환 등의 동작이 많아 무릎에 부상을 입기 쉽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공중에 매달려 장애물을 통과하는 어드벤처 코스와 화면 속 캐릭터가 돼 점프하며 즐기는 점핑 게임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는 실내 익스트림 스포츠 역시 높게 점프 하거나 급한 방향 전환 등의 동작이 많아 무릎에 부상을 입기 쉽다.

만약 실내 익스트림 스포츠 중 시큰한 느낌과 함께 무릎에 통증이 생겼다면 즉시 동작을 멈추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반월상 연골판이 손상되면 무릎이 뻣뻣하고 삐걱대거나 방향을 틀 때 무릎에 뭔가 걸리는 느낌이 든다.

이 외 익스트림 스포츠는 미끄러지는 슬라이드나 높이 뛰는 점핑 게임을 하다가 물체나 사람 간 충돌로 가벼운 뇌진탕, 코뼈 골절, 안와 골절 등의 부상 위험도 있어 안전사고에도 주의해야 한다.

이동녕 원장은 “움직일 때 통증이나 삐걱거리는 느낌이 있다면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휴식을 취해야 한다”면서 만약 충분한 휴식을 취했는데도 통증이나 이상 증세가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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