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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겨울철 피부 건조증 개선, 체질에 맞는 치료법 찾자

입력 2024-03-05 07:00 | 신문게재 2024-03-0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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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소아한의원 중랑점 손병국 원장
손병국 함소아한의원 중랑점 원장

겨울이 되면 피부 건조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특히 실외에서는 피부가 푸석푸석해지며 미세먼지로 인해 피부 트러블이 더 심하게 올라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다른 사람들에 비해 피부가 더 건조하고 각질이 생겨 가렵거나 붉게 발진이 생긴다면 문제 원인을 빠르게 파악해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난히 비위가 약해 잘 먹지 못하고 마른 사람들은 대체로 피부도 푸석푸석한 편이다. 이런 경우 우리 몸에서 비위가 음식을 흡수해 기혈을 만들어 피부를 포함한 온 몸으로 공급해줘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힘이 부족하기 때문에 피부가 영양분을 받지 못하고 혈액순환이 원활히 되지 않아 피부 장벽이 약해져 각질이 많이 일어나고 푸석푸석해지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몸 전체의 기혈보강이 되어야 피부도 튼튼해지기 때문에 한의학에서는 팔물탕과 같이 기혈을 보하는 처방으로 피부 건조증을 치료한다. 몸속에서부터 피부 전체가 약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므로 꾸준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몸속에 유난히 열이 많은 사람들은 한의학적으로 폐나 간에 열이 많은 것으로 간주한다. 대체로 몸에 화와 열이 많으면 에너지를 많이 쓰고 태우는 기운이 강한 편이다 보니 몸속은 물기가 부족해지는 경향이 있다. 즉, 열이 많다 보니 피부에 자잘한 발진이 자주 생기거나 간지러움을 호소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몸 속 열을 식혀주고 양기보다는 음기를 보하는 치료를 통해 피부의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분, 술 등은 몸의 열을 쉽게 일으키기 때문에 단 음식이나 탄수화물 위주의 음식을 적게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몸에 열이 많지 않지만 음기가 부족해 피부가 건조한 체질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신음허증’이라고 부르는데, 타고난 원기가 부족한 상태를 의미한다. 어릴 때부터 몸이 허약할 수도 있고 섭생이 잘 되지 않았거나 병치레 후 몸이 허약해지면서 발생하기도 한다. 대체로 폐나 기관지가 건조해 가래가 끓거나 목소리가 쉬는 경우를 같이 보일 때가 많다.

육미지황탕이나 경옥고 같은 보약으로 피부를 치료했다고 하면 이런 경우에 해당된다. 경옥고를 기력을 보하는 약으로만 많이 알고 있지만, 병치레 후 몸이 푸석푸석해지고 기침이 잘 떨어지지 않는 증상에도 효과적으로 쓰인다.

그러나 약으로 피부를 개선하려면 몸속에서부터 작용해 피부 내, 장벽 기능까지 가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단순히 두드러기나 염증이 가라앉는 게 아니라 피부 전체 변화를 보려면 최소한 몇 주 간의 기간이 필요하다.

 

손병국 함소아한의원 중랑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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