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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K뷰티이어 이번엔 K패션… 국내 패션 브랜드 해외서 각광

입력 2024-03-10 16:33 | 신문게재 2024-03-1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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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르가 오사카 한큐백화점 팝업스토어
국내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가 지난달 일본 오사카 한큐백화점 우메다본점에서 운영하는 팝업스토어에 긴 줄이 늘어서 있는 모습. (사진제공=안다르)

 

한국의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가 지난달 22~27일 오사카 한큐백화점 우메다 본점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에서는 운영시간 전부터 고객들이 매장에 들어가기 이해 줄지어 대기하는 ‘오픈런’이 펼쳐지며 현지에서 화제를 모았다. 안다르 팝업스토어는 하루 최대 100만 엔(약 885만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고, 평균 객단가는 한국보다 43%나 높았다.

비슷한 시기인 지난달 21일부터 7일간 일본 오사카 한큐 백화점 우메다 본점에 열린 패션 브랜드 마뗑킴의 팝업스토어도 오픈런이 펼쳐지며 인기를 모았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한큐 백화점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앞서 마뗑킴이 지난해 10월 일본 도쿄 파르코 백화점에서 운영한 팝업스토어는 매일 100명 이상의 대기 줄이 이어지며 12일간 매출 5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K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K패션 브랜드도 해외서 각광을 받고 있다.

무신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도쿄 쇼룸을 운영하며 일본 내 입지를 넓히고 있다. 지난달 13일부터 나흘간 열린 쇼룸에는 글로니, 기준, 락피쉬웨더웨어, 레스트앤레크레이션, 스탠드오일, 코스트퍼킬로, 토앤토 등 7개 브랜드가 올해 가을·겨울(F/W) 시즌 제품을 선보였다. 무신사에 따르면 쇼룸에는 일본의 유명 편집숍 GR8과 빔즈, 유나이티드 애로우즈를 비롯해 현지 패션·유통업계 바이어 150여 명이 참여했다.

SNS를 통해 입소문이나 국내 패션브랜드의 매장을 찾는 외국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국내 여성 패션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 한남 쇼룸의 경우 지난해 매출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국내 고객을 넘어선지 오래다. 중국, 대만, 태국 등 나라도 다양한데 그중 일본인이 33%의 비중을 차지한다.

김인태 디자이너가 2016년 론칭한 하이엔드 컨템포러리 브랜드 김해김의 청담 플래그십 매장도 외국인 고객 비중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다.

이 같은 K패션에 대한 해외의 관심은 지난달 1일부터 5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성수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2024 F/W 서울패션위크(Seoul Fashion Week)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F/W 서울패션위크에는 전세계 23개국 101명의 바이어가 참여해 성황을 이뤘으며, 1179건, 563만불 수주 상담 성과를 달성해 지난해보다 수주상담 실적이 9.5% 증가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K콘텐츠의 영향으로 K뷰티에 이어 K패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며 국내 브랜드들의 인지도도 올라가고 있다”며 “국내 백화점에서도 일부 브랜드의 경우 내국인 고객보다 외국인 고객이 더 많은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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