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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상승 (사진=연합뉴스) |
21일 코스피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에 힘입어 2700선을 돌파에 성공했다. 올해 금리 인하 3회 유지 전망이 힘을 실어줬다. 전문가들은 2750선 돌파도 가능하다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오전 11시9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47.17포인트(1.75%) 오른 2737.76에 안착했다. 코스피가 장중 2720선을 넘은 것은 지난 2022년 4월21일 이후 23개월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41.04포인트(1.53%) 오른 2731.18로 출발한 이후 2730선을 오르내리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개인은 1조원 넘게 순매도하고 있지만 기관과 외국인은 8212억원 순매수 중이며, 기관도 3612억원 ‘사자’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연준은 FOMC 회의 후 수정 경제전망에서 연내 세 차례 금리인하 전망을 유지하면서 ‘매파적’(통화긴축 성향) 행보를 우려한 시장을 안도하게 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이 예상치를 웃돈 실적과 가이던스를 밝히며 시간외 거래에서 14% 넘게 상승했다”며 “어제 엔비디아에 이어 오늘은 마이크론의 후광효과를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코스피 2750선 돌파 시도는 아직 열려 있다”며 “당분간 상승세가 연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물론 아직은 FOMC결과가 향후 시장에 불안감을 자극할 요인들도 숨어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연내 4회 이상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하는 연준 위원의 수가 기존 5명에서 1명으로 줄어들었고, 기존 3~4회 전망이 2~3회 전망으로 바뀐 점, 2025년 말 예상 정책금리가 3.6%에서 3.9%로 높아진 점 등에 주목했다.
임제균 KB증권 연구원은 “물가 둔화가 더디고 고용시장이 견고한 모습이 지속하면 6월 FOMC에서 발표될 점도표에서 연내 인하 폭이 감소할 위험이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또 “2020년 2분기 이후 2.50%로 유지됐던 장기 중립금리의 중간값이 2.625%로 상향 조정됐다”며 “지금 당장은 시장이 인하 시점에 주목하지만 일단 인하가 시작되면 인하 사이클의 끝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 장기 중립금리 등이 높아지면서 금리 인하 폭이 축소될 수도 있어 우려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FOMC 결과가 당장 주식·채권시장에 강세 요인이 되겠지만 향후 변동성 확대에는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주식시장에 대해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강한 경기 예상에도 금리 인하 전망이 유지됐다는 점에서 안도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며 “3월 FOMC를 계기로 개선될 외국인 수급을 바탕으로 코스피가 2750선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의 3월 CPI(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발표 등으로 물가 둔화 속도가 지연되는 것이 확인된다면 다시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부각될 수 있어 4월 중순부터는 또다시 변곡점을 맞이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채권시장에 대해 안예하 연구원은 “연내 세 차례 인하 가능성이 확인된 만큼 금리는 점진적인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다만 아직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은 만큼 시장금리 하락의 강도가 강화되기는 어렵다”라고 예상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삼성전자(2.34), SK하이닉스(7.03%), LG에너지솔루션(0.86%), 현대차(3.32%), 셀트리온(0.55%) 등이 일제히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도 전장보다 13.24포인트(1.49%) 오른 904.69를 나타낸다. 외국인은 1995억원, 기관은 575억원 순매수 중이며 개인은 -2365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5.09%), 에코프로(2.14%), HLB(8.48%), 셀트리온제약(0.45%), JYP Ent.(0.74%)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엔켐(-3.14%), 레인보우로보틱스(-0.37%), 신성델타테크(-0.25%)는 내리고 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